{"product_id":"book-9788932476131","title":"잉글리시 페이션트(을유세계문학전집 149)(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역대 부커상 가운데 최고 작품에 수여하는\u003cbr\u003e\n황금 맨부커상 수상작\u003cbr\u003e\n어떤 사랑은 사막의 신기루처럼 신비하고, 사구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오래도록 붙잡는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마이클 온다치가 압도적이고 원초적인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 보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신화 같은 이야기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부커상 수상작 가운데 최고를 선정하기 위해 특별히 제정한 50주년 기념 황금 맨부커상을 받은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는 온다치 문학 세계의 정점을 보여 준다. \u003cbr\u003e\n  소설은 화상을 입은 채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 영국인 환자를 등장시키며 독자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작한다. 수도원을 개조한 병원에 홀로 남은 간호사 해나가 영국인 환자에게 화상을 입은 이유를 묻자 그는 \"불이 붙은 채 사막으로 추락\"했노라고 말한다. 이러한 영국인 환자의 설명은 태양신인 헬리오스의 마차를 몰다가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고 지상으로 떨어져 버린 그리스 신화 속 파에톤을 연상시킨다. 그에게 찾아온 운명적인 사랑은 열정적이면서도 의지대로 조종하는 게 불가능한 태양 마차나 마찬가지다. 파에톤이 제대로 운전하지 못한 태양 마차 때문에 대지에 불이 붙어 아프리카 사막이 생겨났다는 설화는 소설의 무대가 북아프리카의 대사막이라는 점과도 연관된다. \u003cbr\u003e\n  『잉글리시 페이션트』 곳곳에 불의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영국인 환자는 \"전시의 배신은 평화로운 시절의 인간적인 배신에 비해 유아적\"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새로운 연인과의 만남을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고, 새로운 빛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심장이 불처럼 타오르더라도, 일은 긴장되거나 다정한 문장들로 벌어진다\"고 묘사한다. 그에게 불은 사랑과 열정의 상징적인 매개체이고, 뜨거운 사막의 한 조각이자 축소판이다. 영국인 환자에게 불은 자신을 태워서 새롭게 태어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의식과 몽환 사이에 머물며 몸의 신경과 감각을 잃은\" 상태에서도 그는 \"땅거미가 내려앉은 사막 어디에선가 리라의 음률과 일렁이는 모닥불 불꽃 너머 춤을 추는 소년의 몸과 겹친다\". 이를 통해 영국인 환자는 사랑을 갈구하는 소년으로 다시 태어난다. \u003cbr\u003e\n  뜨거운 태양 아래 달궈졌다가 차갑게 식어 가는 사막의 대지와 거기에서 피어오르는 불의 이미지는 전 세계를 뒤덮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타오른 그들의 운명적이고 격정적인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사람의 오감을 빨아들이는 불꽃처럼 온다치가 전하는 그들만의 숙명적인 만남과 이별은 순간을 넘어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신화 같은 사랑을 시적으로 생생히 묘사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036252578044,"sku":"9788932476131","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32476131.jpg?v=177748938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3247613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