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36422882","title":"너는 잘못 날아왔다(창비시선 288)","description":"몽환의 수사학으로 생의 비참함을 꿰뚫어보는 김성규 시인의 작품들!\u003cbr\u003e\n김성규 시집『너는 잘못 날아왔다』.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4년 동안 쓴 작품들 가운데 53편을 엄선해 묶은 첫 시집이다. 경험세계와 상상세계를 결합시키는 동화적 상상력과 환상적인 어법으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김성규 시인은 치밀하게 들여다본 생의 단면을 통해 그 배후의 풍경을 그려낸다. 단정한 어법으로 매일 우리 곁에서 벌어지는 비참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여준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은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싶은 풍경들을 집요하게 발굴하여, 그 참상들을 통해 이 세상 너머를 새롭게 인식한다. 햇살 아래 드러난 비극과 고통은 이제 그곳에 머물지 않고, 더이상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다. 현실의 세계와 환상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시인의 상상력은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하다가, 어느 순간 세계를 낯설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u003cbr\u003e\n\u003cbr\u003e\n〈불길한 새〉\u003cbr\u003e\n\u003cbr\u003e\n눈이 내리고 나는 부두에 서 있었다\u003cbr\u003e\n육지 쪽으로 불어온 바람이\u003cbr\u003e\n보이지 않는 곳에서 넘어지고 있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바닷가 파도 위를 날아온 검은 눈송이 하나,\u003cbr\u003e\n춤을 추며 \u003cbr\u003e\n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u003cbr\u003e\n주변의 건물들은 몸을 웅크리고 \u003cbr\u003e\n바람은 내 머리카락을 마구 흔들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눈송이는 점점 커지고, 검은 새\u003cbr\u003e\n젖은 나뭇잎처럼 쳐진 날개를 흔들며\u003cbr\u003e\n바다를 건너오고 있었다\u003cbr\u003e\n하늘 한 귀퉁이가 무너지고 있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해송 몇그루가\u003cbr\u003e\n무너지는 하늘 쪽으로 팔다리를 허우적였다\u003cbr\u003e\n그때마다 놀란 새의 울음소리가\u003cbr\u003e\n바람에 실려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너는 잘못 날아왔다\u003cbr\u003e\n너는 잘못 날아왔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77515315452,"sku":"9788936422882","price":14.6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36422882.jpg?v=177632658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3642288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