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46049970","title":"행복하여라! 하느님나라의 사람들","description":"“발전이 파괴한 것들, 그리고 삶의 영속성과 연대성이란 뿌리에서 건져낸 이야기”\u003cbr\u003e\n성서는 기독교 용어로는 ‘기쁜 소식’이요 ‘복음’이지만, 무엇보다 핍박받는 백성들의 간절한 열망을 바탕으로 기록된 하나의 역사이자 이야기다. 인류의 기원과 번영과 멸망, 더 나아가 종말론적 새 세상인 하느님나라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는 성서는, 먼 옛날 이스라엘 백성의 구약 이야기와 예수 전후의 초대 기독교 공동체에 바탕을 둔 신약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읽히고 신앙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이러한 성서 이야기의 생명력을 문명 발전의 파괴적 시스템과 정면으로 대조시킴으로써, 오늘날 인간 공동체의 위기 속에 가려진 질긴 삶의 영속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이는 과학과 지식에 함몰된 안이한 인식을 벗어나 인류와 우리 사회가 처한 운명을 한층 절실하고 새롭게 인식하도록 촉구하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인 박경미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는 성서 이야기의 힘을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우리는 성서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무언가 신비로운 생명의 지속성과 연대를 느끼며, 무언가 좋은 것, 더할 나위 없이 선한 것이 나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나를 넘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성서에 나타나는 지나간 삶의 행렬들은 이 점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그리고 이러한 생명의 영속성과 연대성, 자발성에 나의 삶을 일치시키는 것이 성서가 가르쳐주는 ‘올바름에 대한 감각’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을 통해 성서 이야기는 긴급하게 회복되어야 할 ‘인간다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스런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복원하라고 호소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성서신학의 토대에서 자라난 깊은 통찰의 언어, 사랑하고 희망하는 삶을 붙들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성서신학자인 저자의 시선에는, 경제성장이란 거대한 시스템 속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빛나고 있다. 전체 4부 총 13편의 글은 성서 이야기와 우리 시대의 공통 경험을 대비시키면서 개인과 공동체가 겪는 현실의 고통과 상처 속 깊이 성찰과 반성의 자리를 마련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로 이 자리는 문명 전환기에 들려오는 ‘하느님나라’의 복음에 귀 기울이는 광야, 곧 역사의 빈 들이기도 하다. 그 복음의 소리는 경제성장에 대한 환상이 아닌, 이웃과 함께하는 가난한 삶에 대한 믿음과 상상력을 통해 삶의 행복을 되찾으라는 자유와 기쁨의 소리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성서신학자의 통찰에서 우러난 언어는 예수의 비유, 바울의 가르침에 대한 해석, 그리고 성서 메시지의 영속성과 현재성을 과감하지만 담담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거친 시대 한복판에서 저자가 간직해온 예민한 감성의 언어들은 첨예한 현실 비판의 지평을 연다. 내팽겨쳐진 농민들의 삶과 경제성장 이데올로기,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과학에 대한 맹신과 그것이 몰고 온 재앙적 결과들, 권력과 국가시스템의 횡포와 같은 주제들이 성서 이야기와 교차되면서, 지금 시대에 들려오는 질긴 생명의 숨소리와 그 생명이 뿌리내린 자리들을 뚜렷이 상기시킨다. 도시에서 더부살이하며 주인집의 어린 동생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던 식모언니들, 국가는 돌보지 않을지라도 묵묵히 농사짓고 땅을 지키는 사람들, 질소비료 공장 근처에서 미나마타병에 시달리면서도 고향과 삶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권력을 위해 강요된 엄청난 공납과 전쟁 및 정복과 학살을 자행하는 국가시스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 고대의 백성들, 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묻는, 멀지만 또한 가까운 장면으로서 독자에게 다가온다. 또한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삶의 위기는 문명의 전환기에 놓인 우리 모두가 발 딛고 선 뚜렷한 시공간적 삶의 현재임을 상기시킨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는 시대의 고통을 묵묵히 견디며 살아갔던 사람들을 사랑한 지식인에 대해서도 짙은 공감을 표시하고 논평을 덧붙인다. 톨스토이의 삶이나 조지 오웰의 시대 통찰, ‘젠더’의 상실을 경고하며 논쟁의 한복판에 섰던 이반 일리치의 문명 비판 또한 거기에 속한다. 아울러 현대 자본주의 경제를 질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문서 「복음의 기쁨」에 대한 저자의 응답 속에는 가톨릭교회의 개혁에 대한 기대와 함께 문명 전환기에 추구해야 할 진정한 자유를 향한 바람이 담겨 있으며, 마지막 글을 통해서는 역사를 거치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성서 속 사람들의 이야기 맥락을 전반적으로 되짚으면서,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를 깊은 울림으로 되묻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저자가 언급하고 있듯이 “인간은 ‘전체’의 일부로서 특정 시간과 장소에 뿌리내리고 주어진 삶의 필연, 즉 유한한 인간 조건 안에서 사랑하고 희망하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수렴된다고 할 수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78301124860,"sku":"9788946049970","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46049970.jpg?v=177632959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4604997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