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49969473","title":"북한 위생 혁명","description":"화장실에서 시작되는 북한의 녹색 전환\u003cbr\u003e\n물을 쓰고, 오물을 멀리 흘려보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어온 현대의 하수도 시스템은 과연 지속 가능한 기술일까. 물과 전력, 거대한 관로와 하수처리장에 의존하는 중앙집중형 인프라는 평소에는 편리하지만, 그중 하나라도 멈추는 순간 도시 전체를 마비시킬 만큼 취약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은 이러한 현대 하수도 시스템의 모순을 휴전선 너머 북한의 현실에서 다시 바라본다. 화려한 고층 건물이 들어선 평양부터 상하수도와 전력망의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까지, 북한의 열악한 위생 인프라는 단순한 생활의 불편을 넘어 수질오염과 질병, 식량 생산성 저하, 에너지 부족으로 이어지는 복합적인 환경·사회 문제와 맞닿아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러나 인프라의 부족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는 거대한 상하수도관이나 안정적인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물을 거의 또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배설물을 비료와 바이오에너지 같은 자원으로 전환하는 분산형 위생-자원화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는 이른바 '녹색 화장실 혁명'에 주목하며, 북한 농촌이 낡은 인프라를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는 대신 미래형 분산 시스템으로 도약하는 '리프프로깅'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마을에서 안전하게 회수한 유기물은 농업에 필요한 거름이 되고, 바이오가스는 에너지가 되며, 오염을 줄이는 위생 시스템은 동시에 식량과 에너지의 자립을 돕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화장실의 혁신은 화장실에 관한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오염을 버리는 대신 자원으로 되돌리고, 낡은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 환경과 농업, 에너지의 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나아가 기후위기와 생태계 복원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통해 남북이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모색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한반도의 미래를 바꾸는 거대한 전환은 어쩌면 가장 낮고 작은 곳,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시작될지 모른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41168902396,"sku":"9788949969473","price":20.2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49969473.jpg?v=178972451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4996947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