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56655871","title":"둥근 초록을 쓰다(시와사람 서정시선 71)","description":"시가 어떤 정황을 적는 일에서는 이제 멀리 왔다. ‘상황’에 투신하거나 채색하는 일이 되었다. 그의 시 “동백꽃은 붉었다”는 언제 어디서든지 “동물원은 붉었다”로 치환될 수 있다는 생각과, 만약에 그러한 시도를 감행하려 할 때에도 여전히 살아남아야 할 “붉었다”의 주목과 각성이, 이를테면 요즈음 시들의 중요한 거래방식이 되었던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연극 “옥주”를 보고 와서 적어내린 이경은의 시 한 편에도 바라봄을 앉아서 옮겨 놓은 정황을 극복한, 어떤 장면에의 상황이 놓여졌다. 긴장된 문장의 모서리에는 약간의 귀기마저 맴돌고 있다. “첩(妾) 가슴에 코피 쏟은\/ 시신(尸身)을 철수세미로 문질러\/ 백일곱 번 묶고\/ 가슴에 박힌 못을 뽑아 관(棺)에 박았다” 그의 시의 남성적인 목소리의 지점과 종교적 성찰의 자세. 툭툭 치고 오르는 세간들 곁으로의 말 걸기 등등이 그가 보여주는 자신의 현재 시 세계이다. “이쯤해서 한번쯤 우당탕 내 팽개치고” 자신의 시에게로 “한 다리를 들어 올려도 좋으리”\u003cbr\u003e\n\u003cbr\u003e\n- 정윤천 (시인)","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79256049916,"sku":"9788956655871","price":19.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56655871.jpg?v=177633392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5665587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