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58002352","title":"그루터기에  햇순이  돋을 때","description":"심종숙 시인 겸 문학평론가의 두 번째 시집 『그루터기에 햇순이 돋을 때』 속에는 전체 여든세 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실려있다. 나는 이들의 작품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무언가 먹었던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뭉쳐서 걸려있는 것처럼 답답했던 속이 이내 꾹꾹 쑤셔왔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해결되어야 할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고, 지나온 길에도 아픔의 발자국이 깊은 상처로 찍혀있기 때문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런 탓일까, 내가 알고 있는, 영성(靈性)이 번뜩이고, 문학적 지성이 차분하게 정리 정돈되어 있던 시인은, 이 땅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대변인이 되어 돌아왔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면서 반민족적인 정치적 행위나 제도를, 그리고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비판하는 일에 선봉자가 되어 돌아왔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시는,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현장에서 힘들게 노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넘쳐나고, 과거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를 떠올리며 가해자를 비판 성토하고, 소위, ‘가진 자’들의 자본이 인권과 생존권을 유린(蹂躪)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병리 현상을 비판하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하고, 미국을 지원국 내지는 우방(友邦)으로서가 아니라 식민지배하는 나라라면서 오히려 통일을 어렵게 하는 적국(敵國)으로 인식했다. 게다가, 우리 역사(歷史)의 약점인 일제 강점기의 친일(親日), 남북전쟁 당시의 부역(附逆)과 연좌제(連坐制), 그리고 이데올로기로 인한 대립(對立) 등으로 인한 수많은 피해자의 아픔을 환기해 주면서 정치적인 정책 결정의 잘못을 직간접으로 비판하고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79966951676,"sku":"9788958002352","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58002352.jpg?v=177634041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5800235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