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58175216","title":"서예 풍격 감상 26품","description":"본서 서예 풍격감상 26품에서는 금학지가 분류한 24개의 풍격을 유가, 도가, 그리고 유·도 상보적 철학의 입장에 따라 분류하고 재구성하였다. 또한 금학지가 정의한 각 풍격의 개념에 사전적 의미를 더하여 좀 더 분명히 하였고 역대 서예가들의 논평을 더하였으며 언어로 전할 수 없는 정감들은 시·서·화 이십사품의 비유적 시를 인용하여 보충하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서예작품은 금학지가 각 풍격에서 논한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각 풍격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유명 서예작품을 위주로 선별하여 그가 논증한 역대 서예가의 논술을 일일이 확인하고 일부 감상평을 더하였다. 또한 한국의 역대 서예가의 한문서예작품과 한글서예작품을 실증 자료로 보충하였으며, ‘중정(中正)’과 ‘전아(典雅)’의 풍격을 더하여 한글서예의 고유한 미를 이해하고자 했다.\u003cbr\u003e\n하나의 서예작품에는 다양한 풍격이 존재하고,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른 풍격을 감상할 수 있다. 한 작품에 나타나는 다양한 풍격을 다각적인 입장에 따라 논할 수 있기 때문에 실례로 제시된 작품이 풍격 간에 중복되기도 한다. 또한, 본 저자의 주관적 개입을 가능한 한 최소화시키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역대 서예가들의 품평과 서예 미학적 이론을 각 작품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제1장 서예작품 풍격 품론의 기저에서는 ‘풍격’과 ‘품’의 의미, 서예작품 풍격 감상의 난해성과 서예 감상의 공통적 감상기준을 논하고, 서품의 역사를 고찰하여 등급을 나누는 방식에서 다양한 풍격으로 서예의 미를 분류하는 방식까지의 서예사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서품의 변천에 대한 고찰을 통해 서예작품의 우열을 가리는 방식의 감상보다는 서예작품 풍격의 다양성을 감상하는 방식이 좀 더 근대적이고 현실적이며 객관적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u003cbr\u003e\n제2장에서는 순리법적(順理法的) 유가(儒家) 풍격에 관하여 논하였다. 태극의 이치를 존숭하는 중정미로 구분될 수 있는 ‘중정(中正)’과 ‘방정(方正)’의 풍격에 관하여 논하고, 예를 숭상하는 경외적 인격미로 설명될 수 있는 ‘전아(典雅)’, ‘공교(工巧)’, ‘침착(沈着)’, ‘경건(勁健)’, ‘웅혼(雄渾)’, ‘풍비(豊肥)’, ‘긴결(緊結)’, ‘험초(險?)’, 그리고 ‘자미(姿媚)’ 풍격에 관하여 탐구하였다.\u003cbr\u003e\n유가의 미학은 ‘진선진미’를 추구하고 도덕적 천리(天理)의 선함과 합일하기 위해 ‘신독(愼獨)’, ‘계신공구(戒懼恐愼)’, ‘성(誠)’과 ‘경(敬)’ 등의 수양을 통해 극기복례하며 개인감정을 안으로 수렴하는 것에서 감지된다. 이것은 인간 사회에서 관계의 완성과 조화를 추구하는 유가 철학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작품을 창작할 때 ‘마음이 바르면 글씨도 바르다[심정즉필정(心正則筆正)]’는 철학과 미학에 바탕을 둔 서예가의 심미의식은 다분히 서예의 각종 서법을 따르기 위해 자기의 감정을 억제하기 때문에 글씨는 다분히 장식적이고 인위적인 풍격을 발한다.\u003cbr\u003e\n제3장에서는 자연을 따르는 도가적 풍격을 논하였다. 무위자연적인 자연미와 졸박미로 ‘천진(天眞)’, ‘졸박(拙樸)’, ‘자연(自然)’, ‘고고(高古)’, ‘표일(飄逸)’ 풍격을 탐색하였고, 광·견자의 진솔한 기괴미로 구분할 수 있는 ‘괴기(怪奇)’, ‘광야(?野)’, ‘수경(瘦硬)’, ‘파준(頗峻)’, 그리고 ‘굴강(?强)’ 풍격에 관하여 다루었다.\u003cbr\u003e\n유가 미학과는 반대로 도가의 미학은 인간 본연, 자연성으로의 복귀를 위해 어떠한 인위적 기교를 가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이러한 도가적 심미의식을 발현하는 서예가는 무언가를 할 때 억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순수한 자연적 기질과 감성을 자유롭게 드러낸다. 어느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해의반박(解衣般?)’의 자세로 어떠한 긴장감도 없이 자연에 맡겨 임할 때 자신의 참모습 ‘진(眞)’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가적 심미의식은 때로는 추하고 졸박하며 때로는 괴이한 형상으로 표현되고, 그 속에는 활발발한 생명성이 있다.\u003cbr\u003e\n제4장에서는 이러한 유가·도가의 사유가 상보하는 풍격에 관하여 논하였다. 간략하면서도 심원하게 온축된 충화미(沖和美)로 ‘충담(沖和)’, ‘노성(老成)’, 그리고 ‘원융(圓融)’ 풍격에 관하여 탐구하고, 화락하고 소쇄한 충담미(沖澹美)로 ‘소쇄(瀟灑)’와 ‘관박(寬博)’ 풍격에 관하여 논하였다.\u003cbr\u003e\n유가와 도가는 모두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지향한다. 유가는 인간사회의 예와 법도를 통해 자연의 천리를 인간내면에 체화시켜 합일하려 하고, 도가는 사회성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본연의 자연성을 회복하여 천인합일을 이루려 한다. 이렇게 자연과 하나가 되고 천리(天理)를 내재화한 사람은 더 이상의 인위적 법도가 필요하지 않다. 서예가가 생(生)-숙(熟)-생(生)의 학습 과정을 지나 서예의 모든 법도를 익혀 체화한 상태의 자유로운 경지가 이와 같을 것이다. 자신의 감성과 정신을 간원(簡遠)하게 온축할 수 있고,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고 이취(理趣)를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서예작품의 풍격은 그 서예가의 사람됨이나 윤리·도덕관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예가의 성장배경, 시대상황 및 저작논설 등을 근거로 하여 서예가의 삶과 철학, 그리고 심미의식을 견강부회하여 억지스럽게 서예작품의 풍격을 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한 서예가의 미의식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변화할 수 있고, 서예가의 인간적 풍격과 작품의 풍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예가에 대한 정보로부터 갖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먼저 작품 자체의 풍격을 감상할 수 있어야만 객관적 감상이 가능하며, 서예가 순수예술로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서예작품의 예술적 풍격이 다양하고 각각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u003cbr\u003e\n당대에 사공도는 「이십사시품」에 시인의 의경을 24개의 시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이것은 시의 다양한 풍격을 노래했을 뿐만 아니라, 시의 창작과 감상 이론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후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많은 문예부문에 큰 영향을 주었다. 서예부문에서도 사공도 시품의 영향을 받아 양경증의 「이십사서품」과 금학지의 「신이십사서품」이 나오게 되어 서예가를 등급과 우열로 나누는 기존의 서품론을 대체하게 되었다. 이는 서예의 미적 풍격이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하고 감상하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창작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u003cbr\u003e\n이 책에서 이들 시·서·화 이십사품이 상징하는 다양한 풍격을 인정하는 기초 위에 서예작품을 분석하고 풍격을 도출하여 서예가의 철학적·미학적 심미의식을 추적하고 논증하려 하였다. 이러한 작업으로 서예작품을 객관적으로 좀 더 정치하게 서예작품 자체를 감상할 수 있는 서예 미학적 범주 용어와 풍격 용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였다. 더 나아가 글씨를 보면 그 글씨를 쓴 사람의 감성과 기질 및 사유방식을 감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로써 현 한국의 서단에 서예작품을 감상하고 비평하는 활동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한 창작 영역에도 자극제적 역할을 기대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79475366140,"sku":"9788958175216","price":43.8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58175216.jpg?v=177633478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5817521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