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59065325","title":"권태를 모르는 위대한 노동자","description":"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박서보는 20세부터 평생 작가로만 치열하게 살아왔다. 잘 팔리는 그림으로 전향하자는 유혹이 없지 않았지만, 자존심이 센 박서보는 철두철미 반골로 일관했다. 일반적인 의식을 한 발 앞서 전위적 미술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잘 알면서도 시대를 거스를 수 없다는 신념으로 우직하게 한길만 걸었다. 지금의 단색화 열풍은 그의 참된 노동과 우직함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자본주의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 같은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박서보는 우연히 캔버스 위에서 ‘비움’의 방법론을 터득하고 그것을 자신의 시그니처 작업으로 올곧게 진행시켰다. 흰색 물감을 바른 캔버스 위에 연필로 반복해 선을 긋고, 다시 그 위에 흰색 물감을 발라 선을 지운 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가득 선을 그으면 지우고 그은 뒤 또 지웠다. 이것을 ‘묘법’이라 부르고, 불혹의 시간을 오롯이 묘법을 하며 보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박서보는 “아무래도 살기 위해 다시 작업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다시 작업실에 있다. 구순을 바라보는 그의 머릿속은 하루 종일 작업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으며, 창조 욕구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박서보는 팔의 힘을 기르기 위해 캔버스를 직접 만들고 망치질을 한다. 집게로 캔버스 천을 잡아당긴 날이면 손은 어김없이 떨려서 들고 있는 수저로 저녁 테이블을 두드리는 드러머가 된다. 사실 아무도 그가 작품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필을 깎는 그의 떨리는 손에는 무기를 닦으며 전쟁터로 나갈 준비를 하는 노장의 비장함이 서려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0398539004,"sku":"9788959065325","price":20.2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59065325.jpg?v=177634376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5906532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