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0213586","title":"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시작시인선 252)","description":"1987년 《분단시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응교 시인의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이 시작시인선 0252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현실적 삶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시편들이 대부분인데 시인의 시적 발아가 관념이나 추상이 아닌 삶 그 자체에서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김응교 시인에게 타자 지향성은 현실을 지탱하는 힘이자 삶을 살아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시인이 추구하는 타자 지향성은 ‘긍휼’적 태도에 가깝다. 사회적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에 대한 연민이 있기 마련이지만 현대사회에서 한 인간의 사회화가 긍휼과 연민 같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바래지고 사려져 가는 과정이라고 환기해 봤을 때 ‘긍휼’을 키워서 실천하는 이는 흔치 않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해설을 쓴 정우영 시인은 “내가 보기에 그는 거의 천성적으로 타자에게 귀 열려 마음 기울어지는 시인이다. ‘모심의 시’들을 적지 않게 만나왔지만, 그만큼 진지하게 충심으로 타자를 적어가는 시인 흔치 않다.”라고 평했다. 인간적 탐욕에 순응하지 않고 인간성 상실에 궁핍해져 가는 삶을 스스로 돌보며 성찰하는 태도가 그의 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타인을 위해 자신의 시적 공간을 스스럼없이 내어주는 이가 김응교인데, 이런 연유로 그는 자신보다 타인의 삶을 더 귀히 여기는 시인이다. 타자 지향적이라는 말은 얼핏 자신에게 관대하거나 자기반성을 게을리하는 태도로 오인될 소지가 있지만, 그의 경우에는 오히려 타자를 거울삼아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민낯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창으로 기능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숲을 좋아해서 수락산 기슭에서 시 쓰며 살고 있”는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곧게 뻗은 한 그루 나무로 성장시키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의 자리에서 저마다 시의 나무를 가꿀 때, 우리 사회가 울창한 숲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1292777724,"sku":"9788960213586","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0213586.jpg?v=177634856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021358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