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0215221","title":"목련 봉오리로 쓰다(시작시인선 354)","description":"변종태 시인의 시집 『목련 봉오리로 쓰다』가 시작시인선 035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63년 제주 출생으로 1990년 『다층』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으로 『멕시코 행 열차는 어디서 타지』 『니체와 함께 간 선술집에서』 『안티를 위하여』 『미친 닭을 위한 변명』이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집 『목련 봉오리로 쓰다』에는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 기저에는 도저한 슬픔의 정서가 자리잡고 있다. 시인의 시 쓰기는 죽은 이들을, 그리고 삶의 강렬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잘 떠나보내고자 하는 애도의 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그의 시편들은 감정과 언어를 철저하게 통어統御하는 가운데 결코 지나치지 않는 애이불상哀而不傷의 미덕을 견지하고 있다. 이때, 슬픔의 감각은 타자의 고통과 연대하고 있기에 더욱 유의미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해설을 쓴 차성환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하여 “시집 전체에 감지되는 슬픔의 정서는 아마도 시인이 생래적으로 타고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예민한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며, 애도를 수행함에 있어, “역사적 참상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죽음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다가간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시인은 가깝게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고 슬퍼하며, 나아가서는 제주 4·3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와 같이,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상처 앞에 고통스러워하며 공적인 애도를 수행한다. 또한 개인의 기억과 집단 기억을 아우르며 그것들을 끊임없이 현실에서 환기함으로써 시인의 윤리를 지켜나간다. 요컨대 이번 시집은 이미 사라져버린 이들이 못다 이룬 생을 눈부시게 살아내며 그 일상을 시로 기록하는 시인의 실존적 고백록인 동시에, 죽은 이들을 그리워하며 그들의 영혼을 달래는 애잔한 비가悲歌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아픔을 내세우지 않고 타자의 목소리를 빌려 그들의 언어를 시의 공간에 풀어 놓는 시 쓰기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3315400956,"sku":"9788960215221","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0215221.jpg?v=177604332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021522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