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0216082","title":"입가로 새가 날았다(시작시인선 405)","description":"정남식 시인의 시집 『입가로 새가 날았다』가 시작시인선 0405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8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시집』 『철갑 고래 뱃속에서』가 있다.\u003cbr\u003e\n시집 『입가로 새가 날았다』에서 시인은 시적 화자인 ‘나’를 통해 ‘너’와 ‘나’ 사이의 대화를 기록하고 다양한 공간을 생성한다. ‘너’는 때로 ‘나’의 거울이 되고 ‘나’가 가닿을 수 없는 실재이기도 하며, ‘나’의 사랑과 욕망 혹은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나’와 ‘너’는 한데 겹치기도 하고, 서로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면서 말놀이의 공간을 만든다. 시인에게 이 말놀이의 공간은 친절한 지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언어 바깥의 현실이라기보다는 언어가 만들어 내는 별도의 세계로 존재한다. 이런 의미에서 정남식 시인은 재현의 시인이 아니라 생산의 시인이며, 현실의 복제가 아니라 다른 세계-만들기를 지향하는 시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시를 이해하고 누리기 위해서는 기호와 기호 사이에서 일어나는 진동과 파장을 포착하고 느껴야 한다. 시인이 창조한 가상의 기호 공간은 언어 외적 현실과는 다른 또 하나의 ‘언어의 집’인 까닭이다. 해설은 쓴 오민석(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은 이번 시집에 대해 “나-너 사이의 (타나토스가 아니라) 에로스-기호의 집”이며, “시인은 지시 대상을 거의 삭제하고 현실-언어 사이에 이런 공간을 생성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내러티브를 일거에 끌어당긴다.”라고 평했다. 요컨대 이 시집은 ‘나’와 ‘너’ 사이에 일어나는 에로스의 긴장된 접속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은 현실과 기의의 전횡에서 가능한 한 멀리 벗어나 상징계의 절벽에 가상의 기호-공간을 설정한다. 시인은 에로스의 에너지를 통해 이 가상의 ‘기호-공간’을 유지시켜 나감과 동시에 ‘너’와의 간극을 사유해 나간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0801978620,"sku":"9788960216082","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0216082.jpg?v=177634592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021608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