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0787643","title":"다가서지 못한 시간들","description":"기억의 편린은 한편의 수묵 담채\u003cbr\u003e\n이번 시집은 첫 시집의 시 세계를 이어가면서 한결 숙성된 상실에 의한 슬픔과 사랑, 그리움과 기다림의 서정을 농밀한 솜씨로 펼쳐냄으로써 순수 원형의 이미지와 내면의 풍경을 객관화하고 있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Annie Ernaux)가 가족 사진첩을 넘기듯,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자신의 굴곡진 전 생애를 다룬 소설 『세월』(1984books, 2022 개정판)에서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나이마다 자신이 살아온 해를 규명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과거를 어떻게 그릴 것인지를 묻는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시인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존재이므로 시는 자신과 세계의 진정성을 획득하는 농밀한 작업이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삶을 설명하거나 회고하는 작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믿음, 감각의 변화, 사람과 주체의 변환을 포착하고 세상과 세상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상상을 되찾기 위해서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것”이다.\u003cbr\u003e\n김재준 시인에게 ‘다가서지 못한 시간’이란 한번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강물과 다르지 않은 개념이다. 시인은 세월의 풍화작용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점차 사라져가는 풍경을 화려하지 않은 문장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그 풍경은 대상이 되는 자연이나 세상의 묘사에 그치지 않고 자연에 녹아들거나 숨겨진 기억을 되살린다. 기억의 편린(片鱗)은 존재하는 사물과 행위, 자연풍광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담채를 그려내는 부싯돌 역할을 하고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2915074300,"sku":"9788960787643","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0787643.jpg?v=177604185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078764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