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1043267","title":"애초에 하늘을 날던 물고기(현대시 기획선 78)","description":"2018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한 강혜성 시인의 첫 작품집인 이번 시집 속에서 독자는 세상의 많은 신비로 향하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시집 속의 시간과 공간들은 신화, 꿈, 무의식 속에 펼쳐져 있고, 그 속에서 세상의 신비는 상실되지 않는다. \u003cbr\u003e\n이 시집에는 신, 귀신이 자주 등장한다. 그것들은 세상의 많은 신비들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C. S. 퍼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신은 무한히 불가해한 대상을 상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신비로 가득하다. 인생은 수수께끼처럼 던져져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다가올 일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만나는 타자들은 섬뜩하면서도 매혹적이다. 나의 무의식 속에 있는 오래된 비밀들처럼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그림자 속에 비밀을 숨기고 있다. 그 비밀에 시인은 끌린다.  \u003cbr\u003e\n또한 강혜성의 시어들은 씨줄과 날줄이다. 촘촘하게 얽힌 언어의 짜임은 시인만의 결을 만들고, 글자들이 수놓이며 지나가는 자리에 점차 하나의 문양이 생겨난다. 일상적인 옷감에 놓인 낯선 무늬는 자세히 보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무수한 바늘땀들이다. \u003cbr\u003e\n그러나 하나의 패턴 속에서 의식적으로 이어놓았다기보다는 무의식의 과정 속에서 무수한 우연이 겹치며 이어진 연결점들로 인해 어떤 형상이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다. 예측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효과를 통해 인식되는 내적 언어다. 이것은 L. S. 비고츠키가 말한 ‘머릿속에서 이야기하는 목소리’이며 인간의 경험 속에 파편적으로 남겨지는 어떤 고요한 비밀이다.\u003cbr\u003e\n한 사람의 내면에 숨겨진 것들과 외면에 드러난 것들은 마치 하나의 옷감에 수놓인 실밥들이 앞면과 뒷면에서 서로 다른 짜임으로 이어지듯 의식과 무의식을 교차시키며 연결된다. 말하지 않는 순간에도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목소리들은 이해받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의식과 무의식이 엇갈리는 시의 여정은 불확실하지만 잠재성으로 가득한 정신세계로 향하며 무의식 속 억압된 것들로 향하는 길을 열어준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0881309948,"sku":"9788961043267","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fals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1043267.jpg?v=177634626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104326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