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1310772","title":"민나 폰 바른헬름(세계문학사를 기반으로 문학작품 읽기 1)","description":"세계문학사를 기반으로 문학작품 읽기 1\u003cbr\u003e\n민나 폰 바른헬름 (Minna von Barnhelm)\u003cbr\u003e\n정말 경쾌하고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독일문학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라는 통념 그대로 비극작품들이 우세하고, 줄거리를 따라가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보다는 웅장한 장면과 격정적인 대사들로 이루어진 희곡작품들로 채워진 독일문학사에서 드물게 찾을 수 있는 희극작품이다. 계몽주의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시절에 조국 독일이 여러 가지 면에서 뒤처져 있음을 통탄하고 그 낙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쓰던 까닭에 작품의 내용이 무조건 밝을 수만은 없었다. 이 극의 내용은 사실 충분히 비극으로 흐를 수 있는, 무거운 주제에서 나왔다. 조금 뒤 칸트가 비판서들을 통해 규명하게 될, 계몽된 문명인들이 세상을 살면서 사용할 분석능력(Verstand)과 수용능력(Sinnlichkeit) 들이 서로 조화롭게 구현되기 보다는 어긋나기 십상임을 환기시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 레싱은 인간에게 심겨진 두 인식능력들이 그래도 행복한 삶을 지상에 가져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는 낙관을 버리지 않았다. 아직 사회구조적 폭력을 경험하기 이전에 품을 수 있었던 계몽주의자의 낙관이긴 하였다. 하지만 이 낙관을 레싱을 창작자의 입장에서 작품의 형식을 통해 구체화 하였다. 그냥 웃으라고 강요하지 않은 것이다. 비극을 희극으로 구제하는 두 개의 우연(마차사고와 왕의 친서)은 이 작품을 희곡작품으로 성립시키는 구조적인 필연에서 도출된 것이다. 분석능력을 대변하는 민나와 수용능력을 격정으로 구현하는 텔하임은 아직 시민사회가 굳어지기 이전이라는 상황에 힘입어 젠더논의(성역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남녀가 오성과 감성의 대변자로 굳어진 것은 19세기를 통과하면서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인류역사상 보기 드문 ‘심각한 상황에서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 민나의 지적대로 웃음은 우리의 사유능력을 한층 활성화시킬 수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0334772476,"sku":"9788961310772","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1310772.jpg?v=177634344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131077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