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2627282","title":"장애의 발명","description":"장애사와 노동사, 개인의 삶을 촘촘히 교차하는 사유\u003cbr\u003e\n『아픔이 길이 되려면』 서울대 김승섭 교수 번역·해제\u003cbr\u003e\n\"그것은 한 시대의 조건들이 만들어 낸,\u003cbr\u003e\n그야말로 하나의 발명이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문제는 장애인의 몸이 아니라,\u003cbr\u003e\n그 몸에 부여한 의미에 있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184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노동시장에서 장애인이 배제된 과정을 분석한 책이다. 텍사스대학교 알링턴 캠퍼스 역사학과 교수이자 장애학 연구자인 저자 세라 F. 로즈는 '장애=일할 수 없는 몸'이라는 통념이 급변하던 시대의 조건들이 만든 일종의 발명이었다고 말한다. 산업화와 도시화, 가족구조의 변화, 공공정책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 등이 장애인을 일터에서 밀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책은 장애사와 노동사, 개인의 삶을 촘촘히 교차하는 분석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경제적 시민권을 빼앗긴 역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등의 저서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학술 데이터를 정확하고 섬세한 언어로 옮겼던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승섭 교수가 번역과 해제를 맡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대별로 구성된 총 7장에 걸쳐 반복해서 확인되는 사실이 있다. 장애를 문제로 만드는 것은 장애인의 몸이 아니라, 사회가 그 몸에 부여한 의미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백치\"들은 농업 사회에서는 \"부분적으로 생산적\"인 구성원으로서 가정경제에 일조했지만, 산업 사회에서는 \"교육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수용소에 격리되었다. 한편 손가락 하나가 없는 등의 경미한 장애는 한때 노동자의 풍부한 경험을 상징했지만, 산재보상법이 제정된 1910년대 이후에는 \"잠재적 보상 책임\"을 피하려는 고용주들에 의해 결격 사유로 간주되었다. 저자는 이처럼 시대에 따라 달라진 장애와 노동의 관계를 중심으로 콜로니 시스템, 보호작업장, 포드자동차의 장애인 고용, 장애 퇴역군인 직업재활 등 장애인을 주류 사회에 통합하려 했던 시도들의 성과와 한계를 균형감 있게 평가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는 구체적인 삶의 기록을 바탕으로 논지를 펼친다. \"사료로 인정받지 못했던 자료들을 통해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던 존재를 복원한다\"라는(397쪽) 김승섭 교수의 평가대로 수용소 입소 기록, 수용소장의 메모, 인구조사 기록을 맞춰가며 수용자들의 생애를 구성하고, 산업재해 노동자들의 장애 경험이 시간이 흐르며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하며 보상기준표의 한계를 생생히 드러낸다. 여성 수용자들의 돌봄노동을 착취하는 구조로 운영되었던 보호수용소의 모순을 지적하면서도, 동시에 그 노동이 수용자들에게 삶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음을 밝힌다. 거시적 변화와 미시적 생애사를 넘나드는 접근을 통해 『장애의 발명』은 통계로는 잡히지 않는 장애의 복잡성을 드러내고, 오늘날에도 장애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유효한 질문들을 남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625217753340,"sku":"9788962627282","price":33.7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2627282.jpg?v=179093371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262728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