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3491783","title":"동해 푸너리(만인시인선 79)","description":"방종헌의 『동해 푸너리』는 동해안 무가를 시로 풀어낸 시집이다.\u003cbr\u003e\n푸너리는 장단이다. 별신굿에서 각거리를 시작할 때 쓴다. 바다와의 만남이 파도이듯, 굿과의 첫만남이 푸너리다. 다채로운 장고 장단이다. 굿이, 노래가 열린다. 잘게 몰아치는 새벽 파도를 닮았다. 밤새 별들을 모아 장단으로 풀어내는, 새벽 바다로 나갔다가 시퍼렇게 살아 뛰는 멸치떼를 담아오는 신명이 있다. 푸너리의 어원은 모르지만, 닫힌 세상을 열어가는 장단이다. 무당도 삼이웃도 함께 마음 풀어놓고 울고 웃는다. 오구굿으로 삶과 죽음이 드나들고, 거리굿에 이르러 굿청을 걷는다. 동해안의 굿은 자유롭다. 그래도 늘 지금, 여기가 중심이다. 푸너리도 그런 세상의 하나이다. ‘푸너리’ 장단이 잊혀가고 있다.(……)\u003cbr\u003e\n나는 아직 문학에 있다고 믿는다. 또 코엘료의 『순례자』 서문에서 이런 말을 만났다. ‘비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존재한다는 것’, 그러니까 시 속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라 곧 잊혀지지만, 그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고 삶의 기반도 없을 것이다. \u003cbr\u003e\n가장 평범하고 사소한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동해에서 무수히 오간, 파도와 같은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것, 또다른 삶의 순례, 구도의 길과 같다. (시인의 산문 「나를 끌어다 쓴 동해」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1048230140,"sku":"9788963491783","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3491783.jpg?v=177634722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349178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