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3491813","title":"호수를 연주하다","description":"슬프지 않는 생이 어디 있겠는가. 존재 자체가 통점(痛點)인 것을, 사랑하기에 또한 슬프고 아픈 것이다. 인간이란 불완전하기에 흔들리는 자신을 견딜 수 없지만 견뎌내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시에게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고 토로한다.\u003cbr\u003e\n시인은 새로운 길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모험가라고 했던가? 시인에게 첫 시집은 첫사랑의 설렘처럼 두려움과 떨림이 주조를 이루는 경우가 태반이다. 김동숙 시인은 2007년 《시문학》으로 등단한지 16년 만에 『호수를 연주하다』를 펴내어 세상에 첫 선을 보인다. \u003cbr\u003e\n필자는 김동숙 시인을 이십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터라 시인의 내면적 갈등을 나름대로 알고 있었다. 김 시인은 자의식이 강해서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게 안타깝고 소식이 늘 궁금했는데 드디어 시집을 내겠다고, 자신의 내면을 공개하겠다고 결심을 해서 필자에게는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u003cbr\u003e\n자신의 나약함을 들키기 싫은, 그래서 늘 긴장을 놓지 않던 항상 가까이 할 수 없는 시인의 벽을 〈난 한 마리 깍도요 깃대 잡고 콧노래 불러야지 한껏 깃털 세우고 속내 비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세상에 쉽게 마음을 허락하지 않은 시인의 냉정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u003cbr\u003e\n김 시인의 대표작의 하나인 「유적지 발굴 조사 현장에서」 〈수천 년 암흑과 싸우며\/거듭 태어나는 그날을 기다렸을 소중한\/전생, 갑자기 비명이라도 지를까봐\/조바심으로 불고 달래며\/어둠 속 묻혀 있던 수수께끼를 헤치고 있다〉고 토로한다. 김 시인은 이렇듯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견디면서 유적지에서 발굴 조사하듯 언어를 캐내어 시 속에 차곡차곡 쟁여두는 그런 마음들을 연작시인 「호수를 연주하다 3」, 「호수를 연주하다 4」에서도 알 수 있어 탁, 손뼉을 쳐본다.\u003cbr\u003e\n─ 정숙(시인)","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1432813820,"sku":"9788963491813","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3491813.jpg?v=177601972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349181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