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4453094","title":"바흐의 자아(인문정신의 탐구 30)(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낭만적 바흐 상(像)에서 벗어나 '실제의 바흐'를 규명하다\u003cbr\u003e\n우리에게 바흐의 전기적 사실 가운데 아래 내용이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다. 즉 10세도 되지 않아 고아가 된 바흐는 열세 살 위인 오르가니스트였던 큰형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1671~1721) 집에 거주할 당시, \"온갖 애원에도 불구하고\" 큰형이 17세기 후반의 음악곡 악보를 내주지 않자 결국 \"모두가 잠든 밤에만 악보를 꺼낼 수 있어\" \"달빛 아래에서\" 악보를 필사하면서 이를 통해 \"음악에 대한 넘치는 열정\"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런 동생의 행위가 발각되자 큰형은 \"그토록 많은 노력으로 만든 수기 사본\"을 가차 없이 빼앗아 갔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바흐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닌 인물로 그려지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독학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강조되어 왔다. 이러한 서술은 18세기 전반기 '음악가 전기'에서 흔히 사용되던 전형적인 내러티브에 해당한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구축되어 여러 바흐 상(像)에 고착된 '천재적, 영웅적, 전설적 예술가' 개념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재생산되는 데 기여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내러티브에 따르면, '예술가 바흐'는 독학으로 음악을 익히고 예술적 영역에서 혁신을 이룩했으나 개인적으로는 고독하며 타자 또는 사회로부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천재적, 영웅적' 인물로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는다. 현대의 바흐 전기를 면밀히 검토해 보더라도 역시 이런 예술가 개념에 매몰되어 있거나 이를 내면화한 채 전기를 서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155064135932,"sku":"9788964453094","price":39.3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4453094.jpg?v=178042431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445309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