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5112211","title":"기호 언어학(구어체 및 언어문화 이해를 위한)","description":"지난 세기 후반부 언어학 혁명을 주도한 촘스키(N. Chomsky)는 인류 공통의 보편문법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고 생득적 언어습득장치는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기 위해 언어의 형식-논리적 심층구조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러자면 언어 사용 맥락은 괄호 친 채 문장을 설명해야 했고 형식논리를 연구방법으로 채택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그는 언어수행(Performance: 실제 언어 사용 양상)보다는 언어능력(Competence: 추상적 규칙체계로서의 문법 지식)을 중시하고 후자를 연구하기 위해 “이상적” 언어 사용자(화자와 청자), 즉 성(gender), 연령, 직업, 교육수준, 사회-경제적 위상 등 언어 외적 변수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인격체 개념을 도입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언어관에 반대한다. 언어 외적 변수들을 빼고 언어를 연구할 수 있다는 발상은 사회로부터 격리해서 인간을 연구한다는 말과 같으며 언어든 인간이든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 연구하는 것이 인문학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안으로 필자가 제안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기호-언어학과 복잡계 개념이다.  \u003cbr\u003e\n언어적 상호작용은 사회적 ‘제의’ 및 장르 규칙들을 준수하며 다양한 정보채널들, 즉 음성언어기호(음소, 음절, 강세, 억양, 리듬 등), 준언어적 기호(목소리 톤, 속도, 음질 등), 언어외적 기호(얼굴표정, 제스처, 대화참가자들 간 거리 등)들로 매개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속한다. (언어학자가 음성언어기호에 집중한다면, 기호학자는 전체적인 소통의 맥락 속에서 언어현상을 관찰한다.) 이점에서 언어란 해당 문화집단에 고유한 코드들로 조직되며 그 집단 구성원들만이 읽을 수 있는 의미를 유통시키는 기호들의 체계이며 기호가 실현되는 맥락을 감안해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촘스키가 언어능력에 과도한 무게를 준다면, 필자는 언어능력에 소통능력이 더해질 때 소통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길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능력은 어휘, 문법, 철자, 발음 등과 관련된 언어능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관적이고도 응집력 있게 메시지를 파악하고 이에 반응하는 화용적 능력, 나아가서는 주어진 대화 상황에 맞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사회-문화적 능력도 포함된다.) 그러자면 형식과 코드(문법) 중심의 언어모델을 의미와 언어사용환경을 부각시키는 모델로 보완해야 한다. 언어는 또 개체발생학적으로 성장하고 계통발생학적으로 진화하는 생명체와 같아서 구조의 미결정성과 시간의 불확정성에 영향을 받는다. 빅데이터 속에 감추어진 패턴들을 통계적 규범으로 설명해주는 양적 방법론과 함께 언어가 어떻게 형성·변화해 왔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질적 방법론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필자가 제안하는 것이 바로 언어 복잡계 개념이다. 이렇게 보면 언어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인지체계와 사회구조의 경계에서 자기조직하는 복잡계이고, 몸은 카오스에서 새로운 질서를 유도하는 통제센터이며, 언어로 매개되는 소통의 한 복판에는 몸과 환경 사이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구조적 상호적응(structural coupling)의 역사가 작용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0746797308,"sku":"9788965112211","price":20.2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5112211.jpg?v=177634568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511221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