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5236528","title":"10월유신과 국제정치","description":"10월유신 - 시대가 요구한 ‘국가총동원체제’\u003cbr\u003e\n자기가 근무하는 대학교가 있는 도시를 적국 프랑스의 장군이 쳐들어와 접수하자, 행렬 선두의 적국 장군을 보며 “저기 세계정신이 지나간다!”고 외친 이는 옛 독일 프로이센의 철학자 헤겔이다. 예나전투가 벌어진 1806년의 유럽에서 나폴레옹이라는 현상은 역사적 필연이며, 반드시 나폴레옹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똑같은 일을 해냈으리라는 세계관이 그로 하여금 조국조차 등지게 만들었을까? 통념처럼 영웅이 시대를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헤겔의 믿음대로 시대가 영웅을 탄생시키는 것일까?\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물음을 ‘박정희와 10월유신’이라는 현상에 대입해 냉정히 풀어 보면, ‘10월유신이라는 헌정 중단 사건은 박정희라는 일개인의 권력의지의 산물(영웅이 시대를 만든다)만이 아니라, 1960년대 말~70년대 초 동아시아 국제정치라는 상황이 낳은 산물(시대가 영웅을 만든다)이기도 하다’는 답을 잠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10월유신과 국제정치](이춘근 저, 기파랑, 2018)는 이 이중의 답 중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후자, 즉 국제정치와 안보상황이라는 거시적 분석수준에서 풀어 나가는, 짧지만 탄탄한 분석서이다. 그 국제정치 상황이란 구체적으로, 1968년의 사건들로 상징되는 북한의 강도 높은 도발과, 닉슨의 중공 방문으로 상징되듯 어제의 적이 오늘의 벗으로 돌변하기도 하는 냉혹한 동아시아 국제정치 현실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1968년의 사건이란 대표적으로,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 특수부대가 박정희를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 코앞까지 진격한 1.21사태를 말한다. 당시 중학생으로 청와대 옆동네 살았다는 저자의 회상은 섬뜩하기까지 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당시 필자는 중학생으로 청와대에서 멀지 않는 적선동에 살고 있었다. 총격전의 총성을 들었고 밤에는 조명탄이 번쩍이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이 같은 상황을 거꾸로 회고해 볼 때 박정희의 극단적 안보정책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109쪽 주58)","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4038197500,"sku":"9788965236528","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fals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5236528.jpg?v=177604589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523652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