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6272204","title":"수제튀김 할 때마다 새를 생각해(세종마루시선 8)","description":"2000년 《시인정신》으로 등단해 시집 『이카루스의 날개』, 『등에 핀 꽃』을 출간한 정미숙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수제튀김 할 때마다 새를 생각해』를 냈다. 이번 시집에는 광주와 세종이라는 장소성을 바탕으로 역사의 아픔을 아우르는 시선과 신도시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성을 포착한 시선이 교차되고 있다. 광주에서의 체험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상상력과 깊이 연결되어 있고, 세종에서의 체험은 새롭고 낯선 공간을 만나면서 발생하는 신선한 서정으로 가득 차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또한 이번 시집에서 주목할 것은 노동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노동현장의 희로애락이 곡진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정부부처 구내식당 조리사로 짐작되는 화자는 표제작 「수제튀김 할 때마다 새를 생각해」를 비롯해 “내일 여길 뜰 거야\/\/파트타임 노동자에게\/\/내일 같은 건 없어\/\/이곳에는 오늘만 있어\/\/난 내일 이곳을 뜰 거야”(「오늘만」 전문) 등의 시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애환과 “먹고사는 일의 소란함”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며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외에도 30년 미싱사로 일한 한 여성노동자의 삶을 압축한 「그녀는 꽃」이라거나 정부부처 앞에서 피켓을 든 노동자들 곁으로 다가가며 “곁에 서는 것만으로도\/쿵쿵 울리는 위로”를 그려낸 「심장소리」 등을 통해 시인의 깊은 노동자 연대의식을 알 수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주지하다시피 세종이라는 신도시는 김대중 대통령의 뒤를 잇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과 기획에 의해 태어난 만큼 민주화라는 대의를 상당한 정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화라는 대의만으로 미루어 보면 광주와 세종은 일정 정도 교집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정미숙 시인은 한때 살았고, 이사해 현재 살고 있는 두 장소를 넘나들며 역사의 흐름에 소외되고 그늘진 존재의 모습을 포착한다. 노동이 빛나는 세상, 작고 연약한 존재들이 지친 어깨를 펴고 힘차게 두 발을 내딛는 세상을 꿈꾸며 희망과 위무의 시선을 전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해설을 쓴 정훈 평론가는 정미숙의 시 세계를 “푸른 생명의 날갯짓을 위한 노래”로 응축하며 “노동의 거친 숨결과 역사의 상흔에 괴로워하지만, 끝내 그러한 세계의 그늘을 벗어던지고 건강하고 힘찬 생명의 발걸음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어떤 면에서 보면 삶의 진실을 찾고, 삶의 진실 속에서 움트는 세계의 빛을 끄집어내려는 몸부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척박하고 거친 세계의 표면을 응시하면서도 세계 뒷면에 감춰져 있는 존재의 빛을 노래하는 시들이 이번 시집 곳곳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1984542972,"sku":"9788966272204","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6272204.jpg?v=177635262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627220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