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6551293","title":"용은 없다","description":"이시백 소설의 풍자와 해학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새롭게 펴내는 장편소설 〈용은 없다〉는 이전의 소설과 많이 다르다. 그것은 우화와 설화를 통해 민중의 근대사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풍자와 해학은 여전한 작가의 장점이지만, 마치 보르헤스의 기법을 차용한 듯 가상과 실제의 문헌을 동원해 다른 차원의 해학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민중의 삶을 디테일하게 그리면서 국가권력을 우스개의 대상으로 풍자한다. 오늘날 비판에 웃음이 사라지면서 비판 자체가 삭막해지는 세태를 작가는 소설적으로 넘어서고 싶었건 걸까?\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몽룡과 아지의 만남부터가 예사롭지 않지만, 아지와 구렁이 사이에서 탄생한 쌍둥이 형제 금룡과 은룡의 존재도 근대의 수레바퀴에 깔린 민중의 캐릭터로서 손색이 없다. 이시백의 민중은 국가의 폭압에 정치적으로 저항하는 존재는 아니다. 도리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꾸준히 살아감으로써 국가를 무력화하는 존재에 가깝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특히 아무리 맞아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금룡의 존재가 그렇다. 고통을 느끼지 않는 캐릭터로 금룡이 설정되어 있지만 국가가 가하는 폭압이 민중에게 고통을 야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 고통은 금룡의 어머니인 아지나, 차남의 상징인 은룡, 그리고 애꾸왕 때문에 죽은 여동생 말희를 통해 드러난다. 작가는 한 존재에게 한 가지 역할을 입체적으로 부여하는 방법을 피하고 전체 인물에게 각자의 역할을 맡기면서 그 고통이 개별자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듯하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1978939644,"sku":"9788966551293","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6551293.jpg?v=177635260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655129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