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6552078","title":"나는 살아야겠다","description":"시, 자기 변화를 통한 대화 요청\u003cbr\u003e\n\"밤마다 아이를 먼저 재우고\/ 나도 눕고 나면\/ 오늘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밤이기를\/ 기도\"(「나는 살아야겠다」)하는 마음은 대체 어떤 마음일까. 시집 『나는 살아야겠다』는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감각하고 인식하는 자녀를 키우며, 아이의 마음을 알고 싶어, 아이의 영혼에 진정으로 가닿고 싶어 숱하게 절망하고 눈물 흘리고 후회하고 자책하며\" 살아온 전은옥 시인의 시적 기록이다.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감각하고 인식하는 자녀\"를 돌보고 키우는 깊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다시 일어나 아이의 손을 잡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에게 시가 필요했던 것이다. 전은옥 시인은 세칭 '등단 시인'이 아니다. 하지만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감각하고 인식하는 자녀\"를 키우면서 받은 고통과 깨달음, 사랑, 삶에 대한 본능 등을 시로 쓴 것은 타인과 \"함께 울고\" \"함께 웃고\" 싶어서다. \u003cbr\u003e\n이 시집에는 저자가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이야기들이 아프게 담겨져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시적 감응을 주는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재현하고는 또 다르다. 어떤 특수한 환경이라고도 부를 수 있지만, 그것을 '특수성'으로 치부해서 '일반성'의 울타리 밖에 놓아둘 수는 없다. 왜냐하면 저자가 내뱉는 노래는 어떤 시들보다 실존의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이 실존의 무게는 평이한 언어에 진정 어린 마음을 얹고 있다. 그런 다음에 대화를 요청해 오지 않는가? 이 대화에 응할지 말지는 각자의 사정과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것과는 관계없이 '대화 요청'이란 것 자체에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뇌와 사랑이 묻어 있기 마련이다.\u003cbr\u003e\n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전은옥 시인이 요청하는 대화의 내용은 무엇일까? 그것은 일차적으로는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른 아이를 키우면서 맞닥뜨린 자기 실존의 위기이지만, 그게 전부라면 그것은 '대화 요청'이 아니라 '도움 요청'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타인이 줄 수 있는 도움이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아무 맥락 없이 떠도는 말인, 타인이 곧 지옥이기 때문이 아니다. 타인의 삶과 자기의 삶에는 공통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천차만별인 법이다. 그래서 이럴 때 주는 도움이란 쉽게 동정이 된다. 하지만 전은옥 시인은 \"아이가 내 삶에 찾아오지 않았다면 이 시집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듯 자신의 실존을 타인에게 변화시켜 달라고 구걸하지 않는다. 이미 그 자신이 변화의 도정에 들었으니까.","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716506091772,"sku":"9788966552078","price":14.6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6552078.jpg?v=179205704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655207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