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8498794","title":"행인기행","description":"행인은 길을 찾고, 길을 걷고자 애쓰는 어느 동양학자의 자호(自號)이다. 이 책에서 행인은 해파랑길 2,000리를 걸으면서 교학상장 40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되돌아보고 있다.\u003cbr\u003e\n지난해 행인은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인 대학으로부터 40년 근속상을 받았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오래 근무해줘서 고맙다는 것인가? 아니면 나갈 준비를 하라는 말인가? 묘한 기분도 잠시, 이어 허전함이 밀려왔다. 복명(復命)할 양친이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일찍 부친이 작고하신 이래, 당신의 당부대로 행인은 매일 퇴근길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정년퇴임을 맞아 ‘보고’ 드리려 하는데 어머니마저 돌아가졌다. 수십 년 만의 귀향길이건만, 고향이 없어진 셈이다. 두 분을 찾아 어디론가 한없이 걷고 싶었다. 그렇게 해파랑길을 걷게 되었다.\u003cbr\u003e\n몇 년 전 행인은 스페인의 유명한 순례길, 산띠아고 까미노 800km를 걸었었다. 처음 밟아보는 유럽! 동양학자인 행인에게 그것은 우리, 즉 한반도와 아시아를 비춰주는 거울이었다. 그 길을 걸으면서 행인은 귀국하면 꼭 한반도를 종주하겠노라 마음 깊이 다짐했었다. “통일이 되면 걷는 게 아니라 통일이 되도록 걷는 거야!” 그토록 호언장담했건만,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퇴임을 맞이하게 되었다. 못내 아쉽고 부끄럽다. 아쉬운 대로 ‘통일’전망대까지라도 걸어보자. 한반도를 종주할 날을 기원하면서 해파랑길을 걸었다.\u003cbr\u003e\n  걷고 걸었다. 되돌아보고 되돌아보았다. 다행히 아쉬운 일보다는 흐뭇한 일이 더 많은 듯하다. 감사드려야 할 분이 참으로 많다는 의미이다. 행인은 해파랑길을 걷고 나서 다시 힘을 얻었다. 그리고 이렇게 다짐했다. “연어는 회귀한다. 우리도 회귀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도 영원히! 나는 영원 회귀하는 길을 아직 잘 모른다. 어쩌면 인간의 눈으로는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의 존재를 믿고 희구한다. 영원 회귀를 향하는 길을 찾아 걷고 싶다. 길이 있기에 걷는 것이라면 그 길을 걸을 것이고, 걷기에 길이 생긴다면 그 길을 위해 걸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영원한 행인이다. 회귀하는 연어처럼.”","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1386873084,"sku":"9788968498794","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8498794.jpg?v=177601947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849879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