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68790669","title":"여행을 빼앗겨 동백꽃같이 질 때가 있으리라","description":"나의 친구인 황학주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상처를 달래는 것과 비슷하다. \u003cbr\u003e\n그의 상처는 익명의 품에서 탄생했다. 그렇기에 그의 상처는 기시감에 가깝다. \u003cbr\u003e\n그것은 누구나 통과하는 생에서 번져 나온 것이다. \u003cbr\u003e\n시인은 생이란 무엇이고 무엇일까에 대해 오래 번뇌해왔다. \u003cbr\u003e\n알 수 없는 생을 얇게 포를 떠서 투명하게 보여주는 역할 또한 그의 몫인 것처럼 보인다\u003cbr\u003e\n지워지지 못하고 지울 수 없는 얼룩들이 황학주 언어의 밀도이다. \u003cbr\u003e\n따라서 그의 시집은 혼자서 천천히 떠먹는 밥을 지시한다. \u003cbr\u003e\n슬프기 전에 먼저 서럽고, 아프기 전에 먼저 비릿하다. \u003cbr\u003e\n슬픔과 통증을 견디면서 황학주의 시집을 읽고 마침내 덮으면, 생활은 시간을 따라간다. \u003cbr\u003e\n그때 생활은 생과 동의어가 되거나, 생은 생활을 겨우 견딜 수 있게 된다. \u003cbr\u003e\n겨우, 라는 곡진한 말이 황학주 시집의 대략적인 마음이다. \u003cbr\u003e\n- 송재학(시인)","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2221455612,"sku":"9788968790669","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68790669.jpg?v=177635342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6879066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