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71396261","title":"이광수 후기 문장집 3(1938~1945)(서강한국학자료총서 6)(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이광수의 후기 문장에 대하여\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작년 12월 8일 나는 무슨 일이든 좋다, 부름을 받는다면 무엇이든 내 힘이 미치는 한 의무를 다하겠노라고 결심했던 것입니다. 강연에 가라고 하면 갔고 쓰라고 하면 썼습니다. 올해도 더욱더 그런 일에 노력하여 봉공해 드리자는 생각입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1942년 12월 이른바 대동아전쟁 1주년을 맞는 결의를 밝히는 글(「 大東亞戰爭一週年を迎える私の決意」, 「 國民文學」, 1942.12)에서 이광수는 이렇게 썼다. 부름을 받는 한 힘껏 의무를 다하고자 했다고. 강연에 가라고 하면 갔고 쓰라고 하면 썼다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생각이라고.\u003cbr\u003e\n\u003cbr\u003e\n겉으로는 총독부 당국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의 의지가 드러나 있지만, 뒤집어 보면 전시동원체제하의 글쓰기가 놓인 여건이 고스란히 읽히는 문장이다. 무엇보다 우선 전쟁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고, 그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동원의 문법’에 충실한 글쓰기를 선언한다. 이것은 이광수의 후기 문장을 관통하는 기본 문법이기도 하다. 이 무렵 이광수의 글쓰기는 중일전쟁에서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국가주의가 아시아에서의 세력 확장을 위해 전쟁에 열중하고 있던 시기와 정확히 맞물려 있는 까닭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요컨대 전시동원체제하에서 글을 쓴다는 것, 더구나 이광수와 같은 식민지의 전향 지식인에게 그것은 일차적으로 제국의 신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충성을 글로써 입증하는 행위를 의미했다. 그러고 보면 이광수의 후기 문장이 온통 내선일체나 황민화론, 대동아공영에 대한 신념의 표명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전혀 놀라울 것도 이상할 것도 없는 지극히 당연한 일인 셈이다. 이광수는 과거의 독립사상을 청산하고 천황에게 충성하며 국책에 적극 협력하기로 결심한 데는 중일전쟁을 계기로 조선 민족을 식민지의 피통치자로서가 아니라 ‘일본 국민의 중요한 구성 분자’이자 ‘제국의 신민’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당국의 뜻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1855652092,"sku":"9788971396261","price":89.8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71396261.jpg?v=177602193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7139626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