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74565114","title":"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description":"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혜수와 당나귀 열차]로 등단한 뒤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늪]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심강우의 첫 소설집『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이 출간되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소설집에 수록된 모든 작품에서는 저마다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처음에는 쉽게 친숙해지기 어려운 분위기다. 공간적 배경이 낯설고, 그들의 하는 일이 낯설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지극히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다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취향의 소유자인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소설을 읽다 보면 처음 느꼈던 낯섦이 차츰 옅어지고 나중에는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심강우 소설이 보여주는 낯선 인상은 그들의 삶이 평범하고 순탄한 삶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독특한 상황, 독특한 설정, 낯선 시공간은 우리가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아니, 상상하지도 못했던 분위기로 독자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들은 그들이 처한 삶의 현장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소설집 곳곳에 배치된 죽음의 기호들을 보면,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욕망 또한 언제나 결여형태로 존재하며 모든 욕망을 성취할 수 있는 미래세계가 펼쳐진다 해도 여전히 절망이다. 문명사회의 종말을 예견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처로 가득하며, 늪과 같은 절망으로 계속되는 일상에 관한 것인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소설 속 인물들의 행동이나 그들이 목격한 것의 이면에서 종교나 이념, 도덕 같은 절대성의 지평은 상실된 지 오래다. 방황을 거듭하면서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는 어느 쪽에도 쉽게 손을 들 수 없고, 어떤 것도 쉽게 판정하기 힘들다. 현대 사회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다. 여기서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은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절망으로 읽어야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희망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이 모두 인간 운명의 절망, 최저 생활자의 절망 같은 회색빛으로 점철된 것은 아니다. 〈가면의 시간〉, 〈빚과 빛〉, 〈연기의 고수〉는 진실과 거짓 사이의 줄타기를 통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 편 모두 인생의 한 국면을 간파하는 단편의 기본 원칙에 충실한 작품으로 짜임새 있는 전개를 특징으로 한다. 각기 인물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그러한 인물들이 서로 엮이면서 벌이는 갈등과 사건이 선명하게 배치되어 있다. 심각하고, 둔중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발랄함과 짜릿함이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심강우의 소설집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은 한결같이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진다. 종교나 이념, 도덕 같은 절대성의 지평은 상실된 지 오래다. 방황을 거듭하면서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 처지에서는 어느 쪽에도 쉽게 손을 들 수 없고, 어떤 것도 쉽게 판정하기 힘들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다. 심강우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은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절망으로 읽어야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희망을 추구해야 하나. 이 소설집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애잔하고 갸륵한 존재를 향한 따스한 송가頌歌이다.                                                           -장두영(문학평론가)\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소설집을 낸다. 이로써 족하다. 모으고 보니 대부분 어두운 세계를 천착한 작품이다. 밝음과 어둠은 길항하는 존재가 아니라 통섭하는 존재다. 소설 전반에 퇴적해 있는 어둠은 빛이 되기 위한 땔감들이다. 물론 이것은 내 생각일 뿐이다. 내 손을 떠난 소설은 저잣거리로 팔려 나간 장작과 같다. 그것이 땔감으로 쓰일지 빨랫줄에 널린 광목천을 두드리는 몽둥이, 혹은 궤짝을 지탱하는 받침대, 그도 아니면 탁한 물감으로 뒤발한 채 어느 간이주점의 바람벽으로 쓰일지 나는 정녕 모른다. 이 소설집을 내면서 나는 수식을 버렸다. 어떤 수식을 붙이든 그건 독자의 몫이다. 나는 다만 소설집을 낼 따름이다. 소설만이 내 몫이다.                     ㅡ작가의 말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0588054780,"sku":"9788974565114","price":14.6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74565114.jpg?v=177601573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7456511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