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79446739","title":"바람의 무게(책만드는집 시인선 117)","description":"김봉균 시인이 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집의 표제작 “바람의 무게”라는 시제 밑에 “바람의 눈물”과 “바람의 상처”라는 구절이 연이어 나온다. 시인이 말하는 ‘바람’은 무엇일까. 두 수에 나란히 아버지와 어머니를 놓은 것으로 보면 부모님께 바치는 헌시이다. 연중 가장 춥다는 “소한을\/ 스쳐 온 삭풍”으로 표기된 첫 수의 바람은 ‘고되고 험했을 부모님이 겪은 세월의 상처’일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 그리고 전쟁과 대립과 독재정치의 굴레는 물론이며 밥이 부족했던 가난의 고통은 또 얼마나 큰 고역이었으랴. “옮겨 적을 수가 없”을 만큼 지난했던 ‘바람’의 풍랑은 컸지만 시인은 이제 “삭여진\/ 바람의 상처”를 생각한다. 이 상처는 아픔 끝에 딱지가 떨어져서 더 두껍고 튼튼한 피부가 돋아난 승화된 상처를 말하고 있다. 인생에서 어떤 큰 고난도 삭이고 지켜내면 튼실한 방탄막이 되고 거름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니 “바람의 무게”는 얼마나 묵직할 것인가. 그래서 바람의 무게는 “하늘의 깊이”만큼 거대하고 따뜻한 것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생은 “고통의 끝자락을\/ 안아보지 않고는” 잡을 수 없는 “새날”인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세 번째 시집을 내는 김봉균 시인이 이번에는 시조를 선택한 이유에 여러 가지 사연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육십 평생을 민족의 고난과 농군의 입장을 대변하며 살아온 사람임을 고려해볼 때 시조가 민족의 전통 시로서 오롯이 정형의 틀을 지켜온 것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공산성은 말없이 서 있지만 그 위엄과 그늘이 내려주는 서기는 고마나루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그 변방에서 김봉균이 정열과 붓을 검투사처럼 들고 불의와 비정상에 대적하는 모습이 새 시집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그래서 이 시집은 진실의 기록이며 검투사의 의기가 서린 광야의 노래인 것이다. 김봉균의 노래가 내포(內浦) 지방인 공산성을 넘어 한반도의 구석까지 오래도록 퍼져나갈 것을 기원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2968631548,"sku":"9788979446739","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79446739.jpg?v=1776358208","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7944673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