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79447132","title":"백치 물고기(책만드는집 시인선 141)(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백치 물고기와 빈 콩깍지\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김봉신의 이번 시집은 ‘의미의 위기’와 상실감을 기저음(基底音)처럼 깔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아픔을 되새기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삶에 대한 긍정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쪽으로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김봉신이 추구해온 시적 모색의 흐름에서 “백치 물고기”보다는 “빈 콩깍지” 은유에 가까운 작품들이 대체로 우세해지는 추이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가 당면했던 자기 인식의 질문 앞에서 두 가지 심적 태세가 한 번의 겨룸으로 우열이 나뉠 만큼 손쉬운 문제는 아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사람들은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가야 할 날들이 훨씬 적게 남은 시점에서 흔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에 빠지며, 그로부터 출구를 찾아가는 일은 상당한 고투의 부침(浮沈)을 필요로 한다. 그것을 불행이나 고통으로만 여길 일은 아니다. 사람은 인생의 가을을 겪으면서 겸허한 자세로 자기와 이웃을 성찰할 때 좀 더 깊어질 수 있다. 훌륭한 시는 득도한 현자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불완전한 세계를 살아가는 이의 경험, 열망, 고뇌의 형상을 보여주는 데서 탄생한다. 김봉신은 47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쓰기 시작한 시에서 그런 경지를 보여주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1700888828,"sku":"9788979447132","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79447132.jpg?v=177602112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7944713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