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81631741","title":"공동체의 잔해 위에서 나는 누구와 나의 삶을 이야기할 것인가(Paperback)","description":"문학비평의 창으로 ‘공동체’를 탐구하다\u003cbr\u003e\n이 책은 무너지는 공동체에 주목한 저자가 지난 15년간 문학의 시각에서 탐구한 작업을 모아 엮은 것이다. 저자는 한국전쟁 때 등장한 피란공동체부터 2000년대에 새롭게 등장한 이주민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붕괴되어 온 우리 공동체의 흐름을 조망한다. 그 지속적인 붕괴의 결과를 저자는 ‘공동체의 폐허’로 표현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한국사회가 겪은 전쟁과 근대화는 한국사회의 근간을 뒤흔든, 물질적·정신적인 체제를 전환시킨 그야말로 강력한 폭풍이었다. 이 폭풍에는 발전과 성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폭풍의 강렬함은 모든 것을 뒤집어놓은 것에만 있지 않다. 이 폭풍이 기왕의 것들을 무력화시키고 폐허로 만들어버리면서도 잔해로 남은 것들의 고통과 슬픔을 결코 드러낼 수 없도록 만들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폭풍이 할퀴고 간, 폐허가 되어버린 이곳의 깊은 슬픔이란 ‘나’의 존재, 정체성을 부여받았던 기왕의 권력적 가치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게 되었을 때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으로 타인을 증오할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다. 근대화의 발전과 성장 신화는 구성원들이 문제를 공동화하고 이를 해소·해결할 수 있는 자치능력을 탈취, 자생력을 질식시킨 것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성장신화의 동력으로 폭주하는 기차를 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폭주하는 기관차의 브레이크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끝없는 혐오의 나락으로 추락할 것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 무너진 공동체의 폐허 위에서 저자는 묻는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한국사회의 급격한 근대화가 야기한 문제는 정치, 경제 등 거시적 차원만이 아니라 가장 일상적인 변화였다. 그것은 나의 삶을 함께 이야기할 이웃과 동료를 적대화하는 과정이었고, 개인은 전환에 따른 모순을 ‘홀로’ 감당하도록 내팽개쳐진 것이었다. 나의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의 장소를 박탈당하고 타인과의 관계가 무너져내린 잔해 위에서 우리는 누구와 나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2694592764,"sku":"9788981631741","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81631741.jpg?v=1776356777","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8163174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