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82182778","title":"네 눈물을 믿지 마","description":"1994년에 시작된 작가의 이력이 27년째를 맞고 있다. 그간 김이정은 두 권의 소설집과 세 권의 장편소설을 상재했다. 김이정이 소설가로 출발한 지난 90년대 중반이 한국 문학의 작가 탄생이나 작품 생산에서 유례없는 폭발을 보여준 하나의 변곡점이었고, 이후 많은 작가의 이름들이 변덕스럽기까지 한 부상(浮上)과 망각의 너울 아래 휩싸였던 점을 감안하면, 과작의 느릿하지만 조용하고 꾸준한 작품 행보가 새삼 두드러져 보인다. 그런 가운데 2015년에 출간된 장편소설 『유령의 시간』(실천문학)은 분단과 이산의 한국 현대사에 휘말린 무력한 개인과 가족사의 상처를 긴 시간의 저편에서 길어 올리고 현재화하는 묵직한 소설적 성취를 보여주면서 소설가 김이정의 이름을 새롭고도 강하게 각인시켰다. 이 작품은 대산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진 평단의 상찬과는 별개로, 조금은 개인적이고 실존적인 고독과 상실의 이야기로 좁혀져가는 듯 보였던 김이정 소설의 뿌리에 존재하는 더 넓고 깊은 시간과 이야기의 지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소설집으로는 세번째에 해당하는 이번 『네 눈물을 믿지 마』와 앞선 소설집 『그 남자의 방』(이룸, 2010) 사이에는 10년의 세월이 있다. 그런데 『그 남자의 방』에 수록된 「검은 강」과 「장마」, 그리고 이번 소설집의 「프리페이드 라이프」 「믿지 마, 네 눈물은 누군가의 투신일지도 몰라」 「압생트를 좋아하는 여자」 등에서 반복적으로 변주되며 나오는 ‘파산’의 모티브는 ‘작가의 말’과 같은 곁텍스트의 발언들을 참조할 때 작가의 실제 시련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유령의 시간』이나 이번 소설집의 작품들이 씌어졌던 상황의 어떠함을 짐작게 한다. 10년의 시간은 작가 김이정보다는,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서 김이정에게 닥쳐온 헤어나기 힘든 늪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만큼 다음과 같은 허구의 세목에 새겨진 사실성의 편린, 소설 외부의 현실을 떠나 이번 작품집을 중립적인 진공의 텍스트로 읽는 일은 가능하지도, 온당하지도 않은 일인 듯하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3274782972,"sku":"9788982182778","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82182778.jpg?v=1776360373","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8218277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