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83927439","title":"안부를 묻는 밤이 있었다(시인수첩 시인선 23)","description":"뱀파이어 혹은 프롤레타리아\u003cbr\u003e\n\u003cbr\u003e\n안부 없이 떠도는 정선 시인의 두 번째 시집\u003cbr\u003e\n정선의 시법(詩法)은 게릴라를 닮아 있다. 우리 시단의 어떤 사조나 흐름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의 독법으로 세상을 읽으며 이를 개성적 언어로 형상화한다. 때론 원초적 몰락을 향해 유유히 걸어 들어가는 나그네나 온몸을 불사르는 광인의 모습으로 분하기도 한다. 위태로운 문장 속에서 이미지의 폭발을 시도할 때는, 단 하나의 폭탄을 가슴에 안고 적진 한복판으로 주저 없이 나가는 테러범 같기도 하다. 그의 시는 분명 다국적 연합군이나 잘 훈련된 정규군의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난해하거나 관념적이라 할지라도 행간의 긴장을 통해 응축해 놓은 그의 시적 폭발력은 우리 시단에서 쉽게 목격할 수 없는 풍경을 그려낸다. 누가 눈여겨 보아주지 않아도 독고다이로 맞장 뜨는 시인의 운명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그를 한번 제대로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기도 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웅크리고 있던 기억과 감각과 충동 들을 그러모아 정선 특유의 시적 발화를 선보였던 첫 번째 시집 『랭보는 오줌발이 짧았다』가 시인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거나 번져 가게 하는 이중적 미학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시집 『안부를 묻는 밤이 있었다』에서는 앞선 시집에서 치유했던 상처와 기억 들을 질료 삼아 거침없는 모험을 감행한다. 첫 시집에서 과감하게 선보였던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지 않고 도리어 흐름을 형성하여 스스로가 나아갈 길을 내는 작업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해설을 맡은 김병호 시인은 “고정된 기존의 감수성과 상상력, 사유 체제로는 다가설 수 없는 신선한 자극과 충격”을 정선 시의 ‘전제 조건’이라고 평하며 “대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과 사랑에 대한 사유와 감수성이 여타의 시인들과 달리 크고 다채롭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정선 시인의 이번 시집은 매우 뜨겁다. 시인을 다그치거나 할퀴었을 뭇 기억과 상처 들이 시라는 화로에 던져져 활활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은 이 한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보이게 됨으로써 조금쯤 홀가분해졌는지도 모르겠다.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말 주머니를 쏟아 말끔히 비워 냈기에, 스스로를 옭아매던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리라. 그러하기에 시인은 비로소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보듬을 수 있”(‘시인의 말’)게 된 것이다. 그럴 수 있기까지 시인은 어떤 시간을 건너온 것일까. 그 시간의 주름 속에는 어떤 사연들이 자리하고 있을까.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안부를 묻는 밤이 있었다』 속에 그 시간과 사연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2800826620,"sku":"9788983927439","price":8.9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83927439.jpg?v=177635742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8392743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