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83928153","title":"연애의 뒤편(시인수첩 시인선 33)","description":"‘에덴’의 경계에서 서성이는 산책자\u003cbr\u003e\n\u003cbr\u003e\n4·3을 품은 시인 정찬일의 세 번째 시집\u003cbr\u003e\n바람 이는 어느 밤, 들리지 않는 神의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기 그림자를 쫓는 한 사내가 있다. 그의 존재를 잊은 神이 산책하는 시간, 그는 ‘나’라는 참된 자신에게 도달하기 위해 모든 경계를 흩으며 위배와 균열의 시간으로 빨려 들어간다. 모호하고 어룽져 있지만 어쩌면 가장 ‘진실’에 가까운 실체를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자신을 일컬어 “보이는 것들에 만족하지 못하는 존재이면서, 보이지 않는 것들의 그림자에 몰두하는 실존”(『시인수첩』 2020 봄호, 『詩사회』 중에서)이라고 말한다. 인과에 매여 있었던 일상의 그물을 걷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그림자’ 혹은 ‘자기 자신의 그림자’를 쫓아 ‘에덴’의 경계를 서성이는 산책자, 정찬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연애의 뒤편』이 〈시인수첩 시인선〉 서른세 번째 시집으로 출간되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1998년 『현대문학』에 ‘시’가, 2005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소설가로 문단에 선 뒤 운문과 산문을 아우르며 작가의 길을 충실히 걸어온 그는 소설 「꽃잎」으로 2002년 제2회 〈평사리문학대상〉을 받았으며, 시 「취우(翠雨)」로 2018년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정찬일 시인이 탐색해 온 그림자는 기실 ‘시대의 그림자’인바, 유년 시절 이후 줄곧 제주에 깃들어 살아온 그는 제주의 아린 상처를 간직한 4·3 항쟁의 흔적들을 더듬어 그림자에 어린 진실을 밝혀 내는 일에 시인으로서의 인생을 걸었다. “4·3으로 잃어버린 마을 ‘삼밧구석’의 슬픔과 아픔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한편 치유의 과정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당선 시 「취우(翠雨)」는 계절마다 시간마다, 수십번씩 삼밧구석을 찾아가 그 터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골똘히 들여다보며 침잠한 끝에 건져 올린 작품이다. 시리고 아린 4월의 봄, “시적 성취와 함께 치유의 덕목을 고루 갖”춘 그의 시편들을 더듬으며 바람과 울음, 그 소리에 비낀 4·3의 슬픔 쪽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 보자.","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3097868540,"sku":"9788983928153","price":8.9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83928153.jpg?v=177635952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8392815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