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87643236","title":"아름다운 것이 어찌 꽃들뿐이랴","description":"모아 놓은 시들이 흡사 쇠그릇에 담아 놓은 가랑잎 같다. 망연자실, 부끄럽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나는 지금까지 혼자서 그 가랑잎 같은 것들을 밟으면서 걸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남은 날들을 걸어갈 것이다. 그러나 그 날들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해찰해가며 게으름 피우진 않겠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는 따뜻한 시를 쓰겠다던 나와의 약속은 시퍼렇게 살아 있고, 내게 남은 날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나에게 시는 하나님 다음으로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고 내가 보듬고 가야 할 운명 같은 것이다. 나는 지금 얼크러진 시간의 잡목 숲을 헤매다가 비로소 좁다란 시의 길목에 들어서고 있다. 내 생의 끝까지 끝나지 않을 이 길을 가기 위해 행장을 정리하기로 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일흔일곱에 처음 엮은 일흔일곱 편의 시. 비록 초라해 버려질 수밖에 없는 것들이지만 살아온 삶의 분신인 걸 어쩌겠는가. 이제 다 비워내 버리고 만성체증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리고 좀 더 치열하게 내 시의 길을 가고 싶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2813016316,"sku":"9788987643236","price":13.48,"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87643236.jpg?v=177635748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87643236","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