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89884927","title":"바꿀수없는","description":"‘비전향장기수’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바꿀수없는」은 현직 사진기자인 저자의 기획기사 ‘빨갱이 나를 소환하라’ 그리고 사진전 ‘비전향장기수 19인의 초상-귀향’과 함께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출간되었다. 책에는 북으로 돌아가야 할 ‘비전향장기수’ 19인의 초상과 일상을 담은 사진들과 그들의 육성 인터뷰가 담겨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2018년 한반도는 북핵과 통일의 열기로 뜨겁다.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두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통해 70년 비극적 분단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약속하며 두 손을 맞잡았다. 이를 지켜본 19인의 ‘비전향장기수’들은 낮은 탄식으로 화답했다. 선언문에 그들의 송환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비전향장기수’는 자신의 정치적 사상과 신념을 그와 배치되는 방향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회와 격리되어 장기간 수감된 사람들을 말한다. 비전향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는 의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1933년 일제에 의해 시행된 ‘사상전향제도’는 일본과 우리나라에만 존재했다. ‘전향’이란 단어조차 일제의 사상검사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변절’, ‘투항’, ‘굴복’ 등과 같은 자존심을 거스르는 말을 대신하여 당시 일제에 저항하던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사상가들을 회유하기 위해 만든 정치적인 용어였다. 패전이후 ‘사상전향제도’는 원조였던 일본에서 폐지된다. 그러나 남한에는 남았다. 이승만, 박정희를 거치며 오히려 ‘강제전향’의 폭압은 절정에 달한다. 자신이 단순한 전향자가 아닌 동지를 팔아 살아남은 변절자였던 박정희는 형기를 마친 좌익수들이 사회로 나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박정희 정권은 ‘사회안전법’을 만들어 전향을 거부한 이들을 재판도 없이 구금하고 무자비한 고문과 폭력으로 ‘전향서’를 받았다. 이를 견디지 못한 수백명의 좌익수가 도장을 찍었고 끝내 거부한 94명은 ‘비전향장기수’라는 이름을 얻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들 94명의 ‘비전향장기수’가 감옥에서 보낸 햇수는 2854년에 이른다. 1인당 평균 31년의 징역을 살았다. 혹독했던 일제 강점기에 징역을 제일 오래 산 사람은 박열로 23년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기수 넬슨 만델라는 27년을 복역했다. 한국의 ‘비전향장기수’의 평균 수감기간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의 ‘비전향장기수’ 중 최장 복역기간은 무려 43년이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잊혀진, 아니 기억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5.18과 민주화 투쟁이 있었다. 1993년 이인모가 북으로 송환되면서 비로소 ‘비전향장기수’들이 아직도 수감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김대중 정부가 들어 1998년 7월 ‘전향서’가 ‘준법서약서’로 대체되고 ‘비전향장기수’ 대부분이 석방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사상전향제도’는 오로지 한국에서만 50년 넘게 존속한 셈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미룰 수 없는 송환 혹은 귀향(歸鄕)\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2000년 남북정상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에 따라 이듬해 1차로 63명의 비전향장기수가 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처 신청을 못했거나, 과거 강제로 전향서를 썼다는 이유로 30여명은 남한에 남아야 했다. 여론의 관심이 뜨거웠다. 해외 언론의 취재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잊혀졌다. 그로부터 17년의 세월이 흘렀다. 2차 송환을 간절히 기다리던 이들 15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까지 19명이 남았다. 안타깝게도 올해 김동수씨가 타계하여 이제 18명만이 남았다. 이들은 체포된 후 짧게는 21년, 길게는 37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들의 복역기간만 해도 3백 64년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28살 늦깎이 대학생은 10분의 전향 연설을 거부해 37년을 감옥에서 살았고 꽃다웠던 빨치산 여전사는 하얗게 머리가 센 노인이 되었다. 출소 후에도 ‘보안관찰법’의 감시는 계속되었다. 세상은 창살 없는 감옥이었다. ‘빨갱이’ 중에서도 ‘골수 빨갱이’로 낙인찍힌 이들이 연고 없는 타향에 정착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전국을 떠돌았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궁핍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대부분이 생계급여에 의존하고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는 지난여름 폭염 속에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19인의 ‘비전향장기수’들을 만났다. 그들의 육성을 기록하고 사진기 앞에 세웠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만큼의 기록도 전무한 실정이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바꿀수없는」은 역사의 수레바퀴에 짓이겨질지언정 자신의 신념을 거짓과 바꿀 수 없었던 ‘비전향장기수’ 19인의 생존기다. 저자는 “그들은 역경을 이겨낸 만큼 강했다. 그리고 풍파를 겪고도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담담하게 전해준 그들의 증언은 화석에 피가 통하고 숨결이 이는 듯 생생했다.\"고 말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어떤 이는 지금도 집요한 전향 공작을 이기지 못해 쓴 '전향서'가 뼈아픈 실수라며 자책했고, 어떤 이는 옆에 앉은 남한의 아내 앞에서 북한 아내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북에 두고 온 코흘리개였던 아들이 환갑이 넘었을 것이다.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들의 평균나이는 87세, 대부분 오랜 감옥살이와 고문의 후유증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어 언제 세상을 등질지 알 수 없다. 이제 18인이 되어버린, ‘비전향장기수’ 19인의 마지막 소망은 모두 같았다. 북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송환’이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북으로 가기를 원하는 분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강제전향제도의 악령을 떨쳐버리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바꿀 수 없는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수 십 년을 0.75평 차디찬 감옥에 살면서도 지켜야 할 정치적 신념은 무엇일까. 현실의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북한의 민낯이 알려진 뒤에도 바꿀 수 없는 그 신념이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70~80년간 세월의 흔적이 배인 그들의 초상을 보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까.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바꿀수없는」의 저자는 23년차 현직 사진기자다. 그의 사진은 따뜻하지만 군더더기가 없다. 인물과 일상의 공간을 치장 없이 담아낸다. 저자는 이 책의 부제가 된 ‘비전향장기수 19인의 초상-귀향’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다. 책에 실리지 못한 사진들도 함께였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전시장을 찾은 사진 속 주인공은 “가족들도 제 사진을 둬서는 안 된다고 버렸는데… 거울로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사진으로 마주하니 쑥스럽다.”고 했다. 그는 일생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단칸방을 찍은 사진 한 장에 그의 고단한 삶이 있다. 남쪽에서 이룬 가족사진, 구식 달력, 오래된 시계, 약봉지, 신문 더미와 책 뭉치가 노인의 키보다 높게 쌓여있다. 한 평 남짓의 정원, 통일구호가 내걸린 사무실, 병실의 침상과 어두운 건물 복도에서 마주한 그들은 늙고 병 들었다. 초상 사진 속에서도 더러는 지팡이에 의지해 있거나 환자복을 입고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다. 하지만 검은 막 앞에 홀로 선 그들의 눈빛만큼은 끝내 전향하지 않은 신념과 자존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들은 사진처럼 정직했다. 붉은 것을 붉다고 했다. 내 안의 생각을 속이지 않은 죄. 거짓을 말하지 않은 죄. 과연 그것은 정치적 신념이었을까?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 끝내 살아남아 스스로의 존엄을 지켜낸 이들이 묻는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당신에게는 ‘바꿀수없는’ 무엇이 있습니까?","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0952926460,"sku":"9788989884927","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89884927.jpg?v=1776017551","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8988492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