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1733688","title":"꽃잔치, 오늘 우리 행복하자(문학시티 시선집 23)","description":"꽃의 미학과 미덕 그리고 미궁\u003cbr\u003e\n\u003cbr\u003e\n-김복희의 꽃시\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민용태(스페인왕립한림원 위원. 고려대 명예교수)\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좋은 시를 쓰려면 절대 쓰지 말라는 소재나 말, 제목이 있다. 꽃. 사랑, 그리움… 동서의 시인들이 너무 많이 써서 너의 개성적 목소리를 담기 어렵다는 충고이다. 꽃말마다 연상이나 여운이 너무 많고 강해서 한 시인이 자기 목소리를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노파심에 나온 소리들. 그러나 “그 놈이 그 놈이다” 해도 기어이 ‘그 놈’을 차고 나서는 딸이 있듯이, 오늘 꼭 꽃 시집을 가겠다고 나선 여인이 김복희 시인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러나 막상 시집에 들어가니 신선하다. 평범 중 비범? 다 아는 꽃들이고 꽃말까지 주석으로 단 시가 신선하다는 것이 이상하다. 이상하리만큼 참신하다. 예를 들어 김 시인이 습관처럼 쓰고 다니는 ‘꽃모자’만 봐도 놀랍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꽃모자를 쓰면\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마에 패인 주름을 살짝 덮어주고\u003cbr\u003e\n\u003cbr\u003e\n나이도 열 살 접어주고\u003cbr\u003e\n\u003cbr\u003e\n푸른 하늘 날개 돋친 내 발밑에\u003cbr\u003e\n\u003cbr\u003e\n꿈길을 펼칩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주름이 이마에 패인 것도 참 짜증스럽다. 그런데 그 짜증스러움을 “살짝 덮어주다니” 이 아니 고마울 수가! 그런데 거기에 덤으로 “나이도 열 살 접어” 준단다. 이거야 말로 사기다! 어떻게 스무 살은 아니고 열 살? 그러나 겸손으로 여자답게 약간 줄인 거.\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러나 정말 잘 쓴 구절은 발에 날개가 돋쳤다는 시 표현이다. 이런 일상적 표현을 이미지로 사용하면 재미가 두 배이다. 거기에다 “푸른 하늘 날개 돋친 내 발밑”은 높낮이 대조가 뛰어난 절구다. 어떻게 ‘푸른 하늘’ 하고 ‘발’이 날개를 달고 동격이 되나? 그 ’꽃모자’ 한 번 기적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4112627964,"sku":"9788991733688","price":12.3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1733688.jpg?v=177636469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173368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