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2219785","title":"수혈놀이(애지시선 79)(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1999는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황희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수혈놀이』는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모든 생명들의 ‘別別 동거’에 대한 기록이다. 시인은 온갖 곤충들을 거울삼아 인간 역시 다른 생명보다 나은 존재라고 말할 근거가 없음을 들여다보고, 영화 속 인물들을 시 세계로 불러내어 역할놀이 즉, 생명들이 벌이는 게임이란 결국 살기 위한 놀이임을 그려낸다. 그간 꾸준히 생성과 소멸, 상처와 동경의 시세계를 열어왔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섬세한 필력과 예리한 감성으로 생과 사의 굴곡진 비애를 재생하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를테면  초파리의 거울 에서 시인은 “두리번대다 지워진 목숨이\/ 어찌 너뿐이겠니”라고 쓴다.  耳順 에서는 “나, 곧\/ 껍데기만 남을 게 뻔하다”고 고백한다.  나머지 사람들 에서 자식을 죽인 어미가 되어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세계를 경험하고,  인생은 아름다워 와  인생이 아름다워  에서는 아우슈비츠에 갇힌 아버지와 아들의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Last Holiday 에서는 “반복되는 춤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돼”라고 이야기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렇듯 시인은 수많은 타자들이 뱉어내는 말들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깊이 몸 접어야\/ 마음 놓이는, 나는\/ 사람인가\/ 누구의 사다리인가”(너무 높은 세상) “살았니살아있는거니”(불면의 행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궁극적으로 무의식의 시공간에서, 이성이 미치지 못하는 자리에서도 생명은 여전히 제 불꽃을 지피고 있음을 증거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우린 껍질만 남아 밀려다니다 사라졌지 살고 살고 또 살아도 어김없이 혼자라도 다시 살고 싶어지는 12월, 오래 숨겨두었던 마지막 남은 피를 꺼냈지 새싹이 봄에만 돋는 건 아니지” \u003cbr\u003e\n\u003cbr\u003e\n표제작  수혈놀이 에 그러한 시인의 사유가 잘 나타나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오홍진 평론가는 해설에서 “황희순은 굳건해 보이는 이성의 성채를 향해 돌을 던지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뒤죽박죽 잡히지 않는 자음과 모음들”로 이루어진 돌이다. 그 돌을 한손에 들고 시인은 자기 앞에 선 미래의 거울과 숙명처럼 마주하고 있는 것”이라 말하고, 오탁번 시인은 이번 시집을 두고 “미래적인 전망과 시야를 알맞게 유지하면서, 고질적인 인간관계의 속박이나 가치를 훌훌 털어버리는 逸脫의 시적 긴장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5244893436,"sku":"9788992219785","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2219785.jpg?v=177636978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221978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