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2219884","title":"공중부양사(애지시선 87)(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기억, 응시 그리고 성찰의 詩\u003cbr\u003e\n김요아킴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2003년 등단 이후 줄곧 삶에 대한 진지한 응시와 성찰, 그리고 사회적 쟁점이 발생하는 고비와 길목마다 시인으로서의 현실참여와 문학적 응답을 회피하지 않으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던 그는 이번 시집에서도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과 일상의 시공간을 직조하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만드는 데 온 마음을 다한다. 지난한 현실의 경계에서 통증 깊은 서사와 서정을 버무리며 삶의 안녕을 묻는 그의 시세계는 우리시대의 문학적 역할을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번 시집의 두드러진 특징은 3, 4부의 시편을 구성하는 ‘금곡동 아파트’ 연작시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연작시는 후기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소외 의식과 장소 상실감을 문명 비판적 시각에서 표현하며 부서진 ‘대지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금곡동은 도시 개발과 자연 파괴의 공간이지만, 고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의 배움을 얻는 장소이다. 표제작 ‘공중부양사’도 아파트 외벽 창문을 청소하는 노동자에 관한 작품으로 시인은 노동자의 삶과 시적 화자의 생을 오버랩시킴으로써, 생활과 존재의 흔들림 속에서도 버티고 견뎌내야 할 마음과 삶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기어코 ‘오늘’을 살아내야 할 삶의 통점을 받들어 ‘내일’로 나아간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김 시인은 역사적 사건을 소환하고 기억하는 작업도 그치지 않는다. ‘유감(有感)’과 ‘초량, 소녀 앞에 서다’는 일본 제국주의의 야만성과 위안부 강제동원의 폭력성을 조명하고 있으며, ‘불턱 방담(放談)’, ‘현무암 각질 서비스’ 등은 해방공간 제주에서 벌어진 참담한 국가 폭력의 슬픔을 애도하고 있다. 그리고 ‘진혼을 위한 서곡-괭이 바다’, ‘뼈무덤-그날, 여양리’는 한국전쟁 기간 중 마산 여양리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사건을 증언의 형식으로 복원하고 있으며, ‘사드, 그리고 Donna Donna’와 ‘임진강’, ‘둥근 만남-널문리 주막마을에서’ 등은 신냉전 체제의 위험을 비판하며 평화를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김 시인의 철학과 열정이 녹아 있는 이번 시집은 가장 약하고 낮은 곳에 시선이 닿아 둥근 세상을 빚어내는 깊은 성찰과 응시의 시편들이다. 이에 박형준 평론가는 “시적 언어를 요상한 체험을 통해 가장하지 않고, 일상의 영역에서 타인의 고통과 역사적 트라우마를 읽어내고자 하는 시도, 이것이야말로 김요아킴 시의 미덕”이라고 말하고, 김수우 시인은 “사랑을 아는 자라면 생명에, 세상의 비명에 무릎 꿇는다. 순장되어버린 풍경 속 보이지 않는 기표들 하나하나 시인은 제문(祭文)으로 받든다.”고 말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4334500092,"sku":"9788992219884","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2219884.jpg?v=177636579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221988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