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2219990","title":"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애지시선 98)(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1990년 ≪시와비평≫으로 등단한 김길녀 시인이 2013년 발간한 세 번째 시집 『푸른 징조』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네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우리 생의 만남과 이별, 사랑과 죽음의 파동 속에서 또 다른 차원으로 조용히 날개를 펼치는 시세계가 오롯이 담겨 있다. 만만찮은 세상, 가볍지 않은 고요가 쌓이는 오늘과 어제를 직관하는 섬세한 감각과 깊은 서정은 간절함을 이끌고 ‘다시, 푸른 징조’로 미학적 세계를 넓혀간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집 곳곳에 출몰하는 ‘사과나무’ ‘옛집’ ‘빈터’ ‘돌담’ ‘고궁’ ‘돌아가신 엄마’ ‘무덤’ ‘이국에서 만난 사람’ ‘적도의 석양’ 등의 이미지들은 “신의 영혼을 가득 품은 연두와 함께\/절박한 기도가 담긴 초록 오로라를 기다리”는(지금,) 시선으로 소환되면서 애틋한 그리움과 생명성으로 차용되고 있다. 특히 “태풍으로 줄기만 남은 사과나무\/무슨 이유로 이파리가 돋고 꽃이 피어\/잊힌 이름과 얼굴을 데리고 오는가”(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이라거나 ”불온한 시간의 벽을 넘어온\/이파리 무성한 나무의 생애를 무조건\/기억해야 하리라“ (관찰자 시점) 라는 구절에서 보여지듯 시인이 몹시 애정하는 나무 혹은 식물성 이미지는 곧잘 폐허에서 더 푸르게 자라는 숲의 이미지로 나아간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박승민 시인은 발문을 통해 이번 시집에서 “보들레르에게 바치는 헌사(獻辭)이기도 한 「보들레르와 함께 포도주를 마시는 저녁」은 강렬한 색조가 분위기를 압도하면서도 미문(美文)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백미”이며 “이 시는 일단 “적도”의 “붉게 타오르”는 석양으로 장엄하다. 그 장엄함은 “폐허의 사원에서 뜨거운 햇볕 받아 푸르게 푸르게 피어나”면서 바다에서 육지로 발화점은 넓어지고 강렬함은 더해진다. 그리하여 “일만 칠천 개 섬 곳곳에서 핏빛과 분홍 더러는 황금빛 햇살 부스러기로 쓰러지며 먼 바다 심해”를 물들인다고 말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안타깝게도 김길녀 시인은 이번 시집 출간을 앞두고 지난 2021년 5월 12일 오랜 병고 끝에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58세. 정성껏 세상과 삶을 대하며 살아왔으며 마지막까지 시를 놓지 않고 시인으로 살다간 시인. 그동안의 병고를 털어버리고 무시무종의 세계에서 영원한 자유를 환하게 누리시길 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4377131260,"sku":"9788992219990","price":11.24,"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2219990.jpg?v=177636601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2219990","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