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4820774","title":"진상리","description":"남방 한계선 즉 북한을 대면하고 있는 남쪽의 경계선인 철조망을 행정구역 안에 두고 있는 연천군, 이미 기사화되었던 목함 지뢰 사고와 OO 일병 총기난사 사고가 있었던 지역, 그곳에서 자랐던 그 시절에 나와 친구들이 어렵지 않게 만나는 사고가 지뢰 사고였다. 내가 자란 임진강변 마을인 진상리에서는 매년 지뢰 사고로 여러 명, 그리고 물에서 일어나는 사고로, 그렇게 이웃이라고 불렸던 또는 형님이거나 친구, 아저씨를 먼저 하늘로 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그 시절을 소설로라도 기록해 둠으로서 현재와 그리 멀지 않은 과거가 이랬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 중이라는 명분으로 서로가 총을 겨누고 있는 우리의 아픈 현실. 그 단면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따라서 이 소설은 재미있거나 흥미진진한 소설이 아니며, 그러기에 독자에게 호응 받을 만한 작품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이 글을 책으로 내는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총 다섯 편의 소설 중 네 편이 임진강 마을 진상리에 관계된 소설이며, 마지막 다섯 번째의 소설인 〈그 여자의 편지〉는 내가 써 놓은 여러 소설 중에서 이 소설은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과 시인으로서 내가 다시 소설을 출간하게 될 것이라는 결심이나 약속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내 문학 생활에서의 소설집은 이 한 권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겠기에 〈그 여자의 편지〉도 함께 엮어내는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소설의 주요 소재가 되어준 사고와 그 사고에 관계된 이에게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그들의 현재를 알 수 없기에 그럴 수가 없으며, 또한 사고의 기록은 실화이거나 사실에 근접한 일을 소재로 삼았으나 등장하는 인물은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보다는 사실인 사고를 소설화하기 위한 작가 나름의 계산도 들어있음을 말씀드리면서, 바라기는 작가의 세대 이후의 세대들이 제발 바로 이전 세대에게 이런 아픔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할 뿐이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4639209724,"sku":"9788994820774","price":19.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4820774.jpg?v=1776367470","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482077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