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4844848","title":"격물치지학, 성리학을 해체하다(학술총서 46)","description":"격물치지학, 성리학을 해체하다\u003cbr\u003e\n근대 이후 한국에서는 서양철학의 학문적 범주와 개념을 중심으로 철학적 사유를 하게 되었다. 가장 핵심적인 주제어는 주체와 객체가 아닐까 싶다. 이 개념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전근대와 근대, 그리고 지금을 관통하는 철학적 주제어이면서 새롭게 물어야 할 논제로서 격물치지학에 주목하였다. 근대는 번역어의 시대였다. 전근대의 유학적 사유와 개념은 더 이상 세상을 해명하는 기제가 될 수 없었으니, 새로운 서구적 근대를 수용하고 번역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졌다. 일본의 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는 번역이 근대일본을 가능하게 했다고 할 정도로, 비서구지역의 근대는 서양을 번역하는 것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번역한다는 것은 번역할 대상이 선행하지만, 또 번역할 수 있는 자신의 언어가 있어야 가능한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낯선 대상을 담을 용어를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번역은 단순한 전달 수단에 그치지 않았다. 근대 번역은 이질적인 사유의 갈마듦을 가능케 하는 문명적 전환의 전령사였다. 서구 근대의 번역을 통해 새로운 사유 방식과 학문 체계, 그리고 문명을 수용하였다. \u003cbr\u003e\n근대 격물치지와 격물치지학은 그 격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근대는 조선왕조의 성리학에서 근대의 서구 문명으로 사유와 학문, 그리고 삶의 양식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 긴 여정을 따라가 보면, 전근대적 사유와 세계 인식이 근대라는 프리즘을 지나면서 어떻게 변질되었으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유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읽어내려는 근대 지식인의 고뇌도 엿볼 수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지금 지난 백 년의 역사를 되짚으며 다시 근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전근대와 근대를 지나 새로운 시대인 인류세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다시금 직면한 커다란 질문은 “우리는 그들처럼 되기 이외의 길은 없었는가, 그래서 우리는 잘살고 있는가?”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위해서는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낡아 쓸모없다고 여겼던 것조차 다시 살필 필요도 있다. 이러한 철학적 작업은 유학을 옹립하거나 한국 근대사상을 정립하는 연구사적 검토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철학적 성찰이란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앎을 통해 지금 여기 나의 삶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하고, 삶에 대한 통찰이 앎을 반추하는 것이다. 근대 한국 사상에 관한 연구가 다양한 ‘삶들’의 다리가 되어,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나의 작은 연구가 다른 연구자들과 만나 하나의 담론을 만들고 그것이 세상을 달리 보는 시선이 되고 나아가 더 좋은 삶을 지향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4345968892,"sku":"9788994844848","price":33.1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4844848.jpg?v=1776365859","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484484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