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6550174","title":"뉴커머","description":"일본의 버블이 끝나갈 무렵,\u003cbr\u003e\n그들의 버블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u003cbr\u003e\n1990년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u003cbr\u003e\n일본의 밤은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지만,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로 한국에서 건너온 젊은이들의 삶은 이제 막 뜨거워지고 있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된 후 일본으로 흘러든 그들은 관광객도, 이민자도 완전한 노동자도 아니었다. 관광비자가 끝난 뒤에도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불법체류자라는 이름 아래 살아야 했지만, 누구보다 강렬하게 돈을 벌고, 사랑하고, 버티며 자기 자리를 만들어간 사람들. 일본 사회는 그들을 '뉴커머'라 불렀다.\u003cbr\u003e\n'뉴커머'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에 이주해 정착한 대한민국 국적자들. 그중에서도 1980년대 이후 건너온 이들을 일컫는다. 그들은 '올드커머' 선대와 달리 비교적 당당히 일본 사회에 들어섰고, 민족 차별과 과거사로부터의 자유 속에서 재일 사회와 일본 내 한국 인식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왔다. \u003cbr\u003e\n참고문헌 〈재일한국인 뉴커머의 형성과정과 집주지역의 특징〉 (정진성 교수, 2011)\u003cbr\u003e\n\u003cbr\u003e\n가부키초는 그들에게 또 하나의 국가였다. \u003cbr\u003e\n야쿠자 조직, 한국계 호스티스 클럽, 호스트바, 스낵바, 브로커, 재일교포 사회, 불법의 돈과 밤의 거래가 뒤엉킨 세계. 그곳에서 뉴커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았다. 누군가는 클럽의 호스티스가 되고, 호스트가 되고, 누군가는 야쿠자가 되어 그들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는 사랑을 믿었고, 누군가는 돈을 믿었으며, 누군가는 끝까지 자기 이름을 믿고 지켰다. \u003cbr\u003e\n하지만 보호는 곧 권력이 되었고 권력은 충돌을 불렀다. 한국인 업소들의 세력이 커질수록 신주쿠의 오래된 질서는 흔들리고, 작은 도발은 야쿠자 조직 간의 전쟁으로 번져갔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모든 이야기는 신주쿠의 유명한 꽃가게 주인 사이토 신이치의 시선으로 회고된다. 그는 오랜 시간 가부키초에서 꽃을 팔면서 그 곳의 사랑과 이별, 축하와 장례, 거래와 침묵을 목격해온 사람이다. 그의 기억속에서 뉴커머들은 단순한 불법체류자도, 밤의 주변인도 아니다. 그들은 초대받지 못한 도시에서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사람들이었다. \u003cbr\u003e\n그들은 불법체류자라 불렸지만 누구보다 선명하게 그곳을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이었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1341125189884,"sku":"9788996550174","price":22.4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6550174.jpg?v=178972334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6550174","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