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6984689","title":"햇살을 내리지 마세요","description":"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진단하는 시편들\u003cbr\u003e\n정세용 시인에게 인간은,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하며 사랑을 나누는 존재여야 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나 “결단해야 할 갈림길에서\/ 우리는 인간이어야 한다”(「 인간이어야 한다」 )고 시인은 주장한다. 이 시집에는 많은 이들이 비인간과 인간의 경계에서 고투를 벌이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생각하고 생각한 대로” 살다가 “깨끗하게” 간(「 영철이」 ) 후배, “어둔 데서는 정안자(正眼者)보다\/ 더 잘 볼 수 있다”며 “한 손에는 아내 속옷 한 벌\/ 한 손에는 하얀 지팡이”를 짚고 “또박또박 어둠을 가르며”(「 박희철」 ) 걸어가는 맹인 안마사, 아빠 따라 절벽을 기어오르다 다쳐 등에 상처를 새긴 다섯 살 아이(「 필리핀」), 방송계의 비인간적 노동환경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 PD(「 가을」 , 「 이한빛 PD에게」 )가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은 사랑하는 이들을 괴롭히는, 인간을 비인간의 처지로 전락시키려는 사회를 비판한다. “갑이 주저앉힌 을은\/ 갑을 부정하고 뿌리를 뽑아야”(「 을」 ) 한다고 외치고, 미투(MeToo) 운동처럼 성차별구조를 타파하려는 움직임에 “사상과 생명과 여성을 기억하는 다툼이\/ 이제서야 문을 연다”(「 노출과 관음」 )며 동조의 지지를 보낸다.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피동의 시대”에 “실천해야 할 의무”가 “빚”으로 남아 있어서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면 “결행할 수밖에 없다”고 시인은 말한다. “내 뜨거운 불꽃이\/ 너에게 한 점 자유를 줄 수 있다면”(「 가을」 )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63201597692,"sku":"9788996984689","price":10.1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6984689.jpg?v=177604291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698468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