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7871513","title":"올리브나무 사이로","description":"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하였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은 그런 내게 ‘책벌레’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썼던 글들이 상을 받았고, 초등학교 문예반 선생님으로부터 ‘너는 이다음에 훌륭한 시인이 될 거야’라는 말씀을 듣고는 시인이나 소설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언젠가 나는 시인이나 소설가가 될 거라고 오랫동안 생각하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젊은 시절에 나는 시나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되지는 못하고, 아이들에게 시와 소설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가 되었다. 교사가 된 이상 정말로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나는 힘닿는 대로 최선을 다했다. 모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좋은 선생님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학교에서 나와 만난 나의 아이들의 삶에 내가 밀알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교사가 되어 처음 만난 첫 학교의 아이들은 특별히 더 잊지 못한다. 발령을 받고, 갈탄 난로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3월에,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는 남학교의 복도를 걸어갈 때의 감회가 새롭다. 여중, 여고를 다닌 나에게 남학교의 살풍경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렇게 시작한 32년 6개월의 교사 생활을 마무리하고도 10년 가까이 세월이 흘러갔다. 마침내 나는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1년 조금 넘는 동안 80여 편의 시를 쓰고, 시집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되고 싶다》를 출간하였다. 소박한 나의 시들을 모아놓고 보니,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같이 했던 나의 학생들이 더욱 그리워졌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선생님이 드디어 시를 썼어’라고 자랑도 하고 싶어졌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아이들을 그리워하다가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산문집은 아이들에 대한 추억과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책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내 마음의 빛깔은 같아도 젊어서 처음에 만난 아이들과 끝 무렵에 만난 아이들은 상당히 달랐다. 시절도 다르고 나의 나이도 달라져서일까.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습을 대략 10년 단위로 나누어, 1부 ‘나의 수선화에게’, 2부 ‘살며, 사랑하며’, 3부 ‘홀씨가 머문 자리’로 구분하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글이 아직도 어디선가 열심히 살고 있을 그들의 마음에 닿아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의 ‘서문’ 중에서","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6212303100,"sku":"9788997871513","price":16.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7871513.jpg?v=177637515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7871513","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