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88998437077","title":"시간의 밑그림","description":"머리글\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시간을 그리며\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라디오 음악방송에서 비발디의 「사계」가 흐른다. 내 인생의 사계가 흐르는 듯하다. 흘러간 세월을 그려본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도 그려본다. 흘러간 세월의 밑그림은 선명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의 밑그림은 그렇지 않다. 계절은 시간의 약속이고 시간의 모습이다. 시간의 약속에 따라 계절은 모습을 바꾼다. 흘러가는 시간 따라 계절의 모습과 내 인생의 모습도 변한다. 내 인생에서 흘러가는 시간의 밑그림을 바라본다. 시간의 밑그림은 시간의 수채화이고 자연의 순환이다. 이 시간의 밑그림은 교단 퇴직 후 첫 번째 수필집이다. 나의 성찰, 나의 고백, 나의 생활기록이다. 내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 그리고 관심과 추구의 대상을 여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음미하여 본 것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탈고를 하고 퇴고를 하며 1년여 고민 끝에 출판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내 인생이 자랑할 것 없이 부끄럽기만 하고 내 글 또한 그러하여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였던 것이다. 뜻밖의 한국생활문학회 문학상 수상 통지에 힘입어 원고에 숨을 불어 넣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돌이켜보니 나는 주류로 살지 못하고 변두리 인생으로 살아온 듯하다. 대체로 주연이나 무대의 주변을 서성거린 셈이다. 수도 서울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주로 지방에서 30년 이상 활동하였다. 변방 인생이었던 셈이다. 작은 지방 생활 중심이어서 명품인생이 되지 못하고 짝퉁 인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인생을 부러워 한 적이 없고 내게는 별 불만이 없는 소중한 삶이었기에 내 인생의 족적에 이정표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만용을 부려본다. 나의 에세이집 『캠퍼스의 자화상』을 출판한 지 11년 만의 일이고 정년퇴직 기념집 『시민과 환경』 간행 후 6년 만이다. 퇴직 후의 생각과 마음의 흐름 그리고 생활 내지 활동에 관한 밑그림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 \u003cbr\u003e\n\u003cbr\u003e\n정년퇴직 후 6년이란 세월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흘렀다. 퇴직 후 나에게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정시출근이 없어지고 그간 해오던 농사에 주력하게 되었다. 농촌관련사회단체 등 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도 하며 문필활동을 또 다른 본업으로 하고 있다. 말하자면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셈이다. 복수전공 인생이다. 농사는 나이와 상관이 많지만 문필활동은 별 상관이 없어 점차 문필활동 쪽으로 기울고 있다. 농사는 힘이 부쳐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늦깎이로 문단에 등단하여 집필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철야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고 생활이 불규칙하여 지는 것이 고민이다. 요즈음은 글쓰기조차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산속에서 고립된 농촌생활을 하며 「사회에 충실하기」에서 「나 자신에 충실하기」로 생활태도를 바꿨다. 「세상에 손 떼기」와 「글쓰기에 정 붙이기」를 시도한 지도 여러 해가 지나갔다. 퇴직을 계기로 인생의 정리기에 들어섰다는 마음으로 시민사회단체나 정부관련 활동 등 외부활동을 하나 둘 정리해 나간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지출도 감소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생활로 전환되며 새로운 활동이 수반됨이 불가피함을 깨닫게 된다. 나만의 의지만으로 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아직은 건강이나 경제면에서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라 자위해 본다. 나의 「욕심 버리기」와 「함께하기」는 내 생활을 바꾸고 내 인생을 바꾸는 듯하다. 가까운 친인척 중 어려운 사람들이 있어 오래전부터 조금씩 배려도 하고 전문지식과 교직을 통한 사회봉사활동은 해 오고 있었지만 사회에 기여가 되는 일은 별로 하지 못하였다. 함께하기는 나 하나 챙기기에 급급하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은 별로 하지 못하였던 것에 대한 성찰이다. 이에는 생활의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마음과 재능기부의 성격도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새로운 인생의 시작」과 함께 「잔여인생 정리하기」로 떠날 준비도 함께 하기로 하였다. 시작과 끝을 동시에 생각하며 시작과 끝에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작과 끝, 알파와 오메가는 결국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인생은 결국 시작과 끝이 따로 없고 서로 바로 이어지는 원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속에는 나의 자전적 수필이 포함되어 있다. 이제까지의 나의 삶을 정리한 글이다. 이는 나의 「잔여인생 정리하기」의 하나이기도 하다. 모교인 고려대학교 65동기회의 『광복세대의 꿈과 삶』(서정시학, 2016) 출판기획에 따라 원고제출 요청을 받고 또한 학과동기들의 집필권유를 받아 집필하였던 것이다. 동기 자서전 편집위원회의 편집방침에 따라 나의 원고는 1\/3정도 생략되어 출판되었지만 여기에는 원고 전체를 수록하고 일부를 수정 보완하였다. 수필집 속에 자전적 수필을 포함하여 다른 수필집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실험수필집적 성격을 띤다할 수 있다. 고대와 숙대 총장을 역임하신 차낙훈 은사님은 숙대총장 퇴임 후 자서전 집필을 하지 않으시느냐는 나의 질문에 자서전은 자기변명이라고 말씀하셨다. 자서전 중에는 자기변명이나 자기과시가 두드러진 것도 있고 타인이 대신 집필한 것도 있다. 요즈음은 자서전 쓰기가 유행하는 듯하다. 이 글은 나의 주관이나 감성, 의지보다 외부에 나타난 객관적 사실 위주로 정리되었다. 그래서 나 스스로 쓴 나의 생활기록, 「나의 실록」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지난해 가을 캐나다 로키를 보기 위하여 이른 아침 캐나다 밴쿠버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맑은 하늘에 선명하게 나타난 무지개를 본 적이 있다. 그것도 2중으로 보이는 쌍무지개였다. 국내에서도 보기 어려운 무지개, 더욱이 쌍무지개를 외국에서 보다니… 어렸을 적에는 비가온 뒤엔 어렵지 않게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비온 뒤 갠 하늘을 수놓은 무지개는 참으로 아름답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신비스러운 희망이고 이상이었다. 나는 동네 아이들과 함께 무지개를 잡는다고 뛰어다녔다. 이상을 좇아 희망을 잡고자 뛰어다녔던 것이다. 나는 인생을 정리하면서 한편 무지개를 좇는다. 이율배반적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퇴직 후에도 무지개를 좇아 바쁘게 살아가는 삶의 향기가 은은히 배어 나오기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무리이고 오만일까.\u003cbr\u003e\n\u003cbr\u003e\n인생은 수필을 만들고 수필은 인생을 윤택하게 한다. 뒤늦게 윤택한 인생을 좇아 나선다. 욕심에는 염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내 생각과 내 판단이 옳은지를 자문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수필집에는 월간 「한국수필」, 계간 「생활문학」, 계간 「현대시문학」, 인터넷신문 「후아이엠」, 한국수필가협회 기념집 「군산」(2016.7.), 한국수필작가회 30주년 기념집 「헤세와의 조우」(2016.12.), 한국수필가협회 2017대표선집 「사람,집 그리고 길」(2017.2.), 현대시문학 엔솔로지 「바람구두를 신은 랭보의 꿈」(2016.4.) 등에 게재된 나의 수필이 포함되어 있다. 중학 2학년 때 「달력」이란 수필이 교지에 실린 이후 50년 이상 간간히 수필을 써 오고 있지만 아직도 수필은 쓸수록 어렵다는 것을 절감한다. 그 한계를 극복하고 젊은 날의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다시 도전에 나선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수필집을 상재하면서 곁에서 도움을 준 베아따와 원제, 가영, 민영에게 감사한다. 또한 글감으로도 도움을 주시는 하늘에 계신 조부모님과 부모님, 그리고 그리운 우리 5남매의 동생네 가족을 기억하며 고마움을 전한다.\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u003cbr\u003e\n    2017년 10월 반달숲에서\u003cbr\u003e\n\u003cbr\u003e\n                                                          서암 최 장 호崔章鎬","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8985753977084,"sku":"9788998437077","price":15.73,"currency_code":"USD","in_stock":fals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88998437077.jpg?v=177637314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88998437077","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