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22095609","title":"버터밀크웨이(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버터는 우유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u003cbr\u003e\n우리가 함께 살았던 세계가 우유였다면 \u003cbr\u003e\n죽음은 그 우유를 통째로 흔들어 버린 손이었다.\u003cbr\u003e\n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솔직하게 기록해 국내외 수많은 독자에게 닿았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백세희 작가가 2025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버터밀크웨이』는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했던 세 사람, 7년을 함께한 연인 김강토와 초등학교 학예회 무대에서부터 곁을 지켜 온 친구 이수현,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던 동생 백다희가 상실 이후 1년 동안 써 내려간 공동 에세이다. 장례가 끝난 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애도해야 할지 알 수 없었던 세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모여 각자 쓴 글을 서로에게 읽어 주기로 했다. 그렇게 한 편씩 쌓인 글이 작가의 1주기에 맞춰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책은 백세희 작가 가족 모두의 동의를 얻어 출간되었다.\u003cbr\u003e\n책의 제목은 백다희의 표제작 「버터밀크웨이」에서 왔다. 그는 언니와 함께 살았던 세계를 우유에, 언니의 죽음을 그 우유를 통째로 흔들어 버린 손에 빗댄다. 세차게 흔들린 우유가 버터와 버터밀크로 나뉘듯, 달라진 자신은 버터가 되고 언니가 없는 세계는 버터를 만들고 남은 액체, 버터밀크가 된다. 버터가 다시 우유로 돌아갈 수 없듯 남겨진 사람도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다만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버터는 차가운 곳에서는 단단히 굳어 있다가도 따뜻해지면 다시 녹아 흐른다고. 처음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형태는 여전히 변한다고. '버터밀크웨이'는 그 낯선 세계를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걷는 길에 붙인 이름이다.\u003cbr\u003e\n같은 사람을 사랑했지만, 세 사람이 기억하는 모습도 슬퍼하는 방식도 모두 달랐다. 누군가는 달리며 버텼고, 누군가는 냉장고 문을 열어 음식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언니가 남긴 작은 생명 곁에서 하루를 보냈다. 장례가 끝난 뒤에도 계속되는 생활, 뒤늦게 밀려오는 감정, 그 사람 없이 처음 맞는 계절과 생일을 지나며 달라지는 마음이 세 개의 목소리로 교차한다. 책은 '없는 세계'에서 시작해 '슬픔 유예'와 '남겨진 세계', '빛이 새 나오다'를 지나 '다른 행성'에 닿는다. 그 여정은 슬픔을 극복하는 이야기라기보다, 슬픔과 함께 달라진 세계에 조금씩 발을 딛는 과정에 가깝다.\u003cbr\u003e\n그래서 이 책에는 회복담이 없다. 슬퍼하면서도 웃는 날이 생기고, 완전히 행복하지 않아도 작은 기쁨을 느낀다.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살아 있는 자신의 하루가 나란히 이어진다. 세 사람은 그 어느 쪽도 서둘러 정리하지 않고, 슬픔이 사라지지 않은 채로도 삶이 계속되는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남겼다. 그런 의미에서 『버터밀크웨이』는 한 사람의 부재에 관한 기록이자, 그 부재 곁에서 서로를 놓지 않은 세 사람의 기록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813861327100,"sku":"9791122095609","price":20.2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2095609.jpg?v=1792488914","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2095609","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