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22141405","title":"NEW 욕","description":"한글날 100주년, 한국의 욕과 욕망을 파헤치다\u003cbr\u003e\n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명대사 속 욕을 살펴\u003cbr\u003e\n폭넓은 감정과 욕망을 아우르는 한국어의 응축된 힘과 마주하다\u003cbr\u003e\n욕을 새로 보다 \u003cbr\u003e\n무엇이든 가까이 들여다보면 새로운 면모가 드러나듯, 일상에 귀 기울이면 미처 알아채지 못한 소리가 들린다. 막 떠난 버스 뒤꽁무니를 쫓던 중년은 나직이 \"에이, 씨♡\"을 읊조리고, 버스 맨 뒷자리에 앉은 두 친구는 '신'자를 돌림자로 쓰는 형제처럼 서로를 \"병▷\"과 \"등▷\"이라 불러댄다.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친 노년은\"이런, ♬장\" 침 같은 말을 내뱉고, 전화기에 대고 상사 욕을 쏟아내던 청년은 \"그 꼰☜, 순 ↔아치야\" 꽉 찬 비난을 토한다. \u003cbr\u003e\n한국어는 모든 품사가 다채롭고 풍요로운데, 욕도 그러하다. 욕뿐 아니라 비속어와 혐오 표현도 숱하다. 아줌마 같은 평범한 일반명사도 감정을 듬뿍 실어 욕인 양 쓰거나, (곤)충의 '충'은 여러 단어에 착 달라붙어 갖가지 변신술을 선보인다. \u003cbr\u003e\n우리는 왜 이토록 무수한 욕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까. 이 책은 욕을 그만 쓰자, 더 쓰자는 하나 마나 한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에 번진 욕을 제대로 알자는 제안을 건넨다. 욕이 어디서 출발해 어떤 여정을 거쳐 지금 우리 앞에 닿았는지 찬찬히 살피고, 그 결에 저마다의 욕에 어떤 감정과 시선을 녹이는지 들여다보자고 넌지시 청한다. \u003cbr\u003e\n1장'불만감을 드러내는 욕'은 타인의 존재 유무와 무관하게 불안하고 못마땅한 감정을 드러내는 욕을, 2장 '모욕감을 주는 욕'은 명확한 표적에게 무시와 타격을 주는 욕을, 3장 '혐오감을 표출하는 욕'은 특정 집단에 멸시와 낙인을 찍으려는 의도를 담은 욕을 소개한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K-콘텐츠로 욕을 새로 보다 \u003cbr\u003e\n바야흐로 노벨문학상이 이상문학상인가, 아카데미 시상식이 청룡영화제인가 싶게 한국의 문화예술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하다. 한국인만 즐겨 보던 영화와 드라마에 세계인이 열광하는, 그야말로 《오디세이》 버금가는 대항해의 시대에 K-콘텐츠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욕을 건져 올렸다. \u003cbr\u003e\n\"뭐라 했느냐, 지금 씨♡이라 하지 않았느냐\" 지체 높던 단종은 적나라한 욕에 귀를 의심하고(영화 〈왕과 사는 남자〉),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사대부에게 \"지♨하고 자빠졌네\"대놓고 꾸짖는다(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주변인을 열등하게 대하는 상류층 자제는 '나이스한 개새◑'라 불리고(드라마 〈더 글로리〉), 얼치기 사기꾼은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경찰을 두고 '막연하게 개새◑인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새←'라는 기막힌 평가를 내린다(영화 〈마스터〉). \u003cbr\u003e\n이처럼 욕은 K-콘텐츠 속 다양한 정서와 굴곡진 서사를 단 몇 글자로 압축하여 발산하는,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언어다. 전하는 감정의 갈래와 강도에 따라 말맛 또한 달라지는 욕은 갓 잡아 올린 날생선처럼 생생하게 펄떡이는 찰진 우리말이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뉴요커의 눈으로 욕을 새로 보다 \u003cbr\u003e\n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십 개의 욕 중 대부분은 영어로'쉿(Shit)'이나 '퍽(Fuck)'등 두 단어 정도로 다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열두 폭 치마처럼 폭넓은 한국 욕의 면모가 다시금 두드러진다. \u003cbr\u003e\n개새◑'와 엇비슷한 뜻의 '선 오브 비치(Son of Bitch)'에서 '비치'가 암캐를 뜻한다는 대목에서는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정서의 보편성과 욕의 적확성에 감탄하고 만다. 한국은 대가리, 아가리, 주둥이처럼 신체 부위를 낮잡아 이르는 표현이, 미국은 성기와 항문의 비하 표현이 다채롭다는 등의 차이점은 흥미롭기도 하다. \u003cbr\u003e\n저자는 오래도록 한국에서 영화 기자로 일하고, 뉴욕으로 이주한 후에도 한국 영화와 줄곧 인연을 맺어왔다. 30대까지 보고 듣고 배운 한국 욕과 미국에서 체감한 낯선 영어 욕, 이국에 살며 K-콘텐츠 속에서 다시 마주한 고국의 욕을 두루 비교 분석하며, 여러 각도에서 한국 욕을 깊고 널리 바라본다. 100편이 넘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하는 풍부한 대중문화 지식과 수많은 작품 중에서 그 욕의 말맛을 제대로 살린 대사를 고르는 언어 감각은 이 책의 특이성과 독보성으로 이어진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67625215164668,"sku":"9791122141405","price":19.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2141405.jpg?v=1790933666","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2141405","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