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24065471","title":"어린이의 곁이면 되었다(시의적절 29)","description":"2026년 난다의 시의적절, 그 다섯번째 이야기!\u003cbr\u003e\n\u003cbr\u003e\n시인 남지은이 매일매일 그러모은\u003cbr\u003e\n5월의, 5월에 의한, 5월을 위한\u003cbr\u003e\n단 한 권의 읽을거리\u003cbr\u003e\n아무래도 나는 아이들을 닮고 싶다.\u003cbr\u003e\n따라가고 싶다.\u003cbr\u003e\n내가 돌본 것, 나를 돌본 것.\u003cbr\u003e\n아이들이 허락해준 그 곁을\u003cbr\u003e\n겸허하게 지키고 싶다.\u003cbr\u003e\n\u003cbr\u003e\n2026년의 다섯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5월의 책은 2012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 남지은의 첫 산문집 『어린이의 곁이면 되었다』이다. \"세심하고 강인한 시적 양육\"(김지은)으로 시를 길러온 그가 시와 동시, 산문과 그림일기 등으로 5월 한 달을 엮어냈다. 한겨울에 태어난 시인은 5월생 친구들을 오래도록 부러워했다. 열두 달 중에 가장 환한 달. 꿈속을 걷는 듯한 달. 눈에 닿은 풍경이 뭉그러져 섞이는 5월에 태어난 아이들을. \"5월에 태어났다면 나도 저애들처럼 웃고 떠들면서 함께 어울려 놀았을까. 붙임성 있게 누구에게든지 금방 말을 걸고 사귀었을까. 낯선 곳을 마구 뛰어다니며 땀을 흘렸을까. 쏟아지는 햇빛 아래 눈을 찡그리면서도 고무줄놀이를 했을까. 발을 걸어 넘으며 노래하고 이길 때까지 물러서지 않는 저애들 같았을까. 억지로 입은 밝은색 옷이 내 것 같지 않아서 숨어다니는 일만은 없었겠지.\" 다만 시인은 5월이 거느린 작은 탄생과, 작은 죽음을 함께 감각한다. 부드러운 흙을 만지면 느낄 수 있다. 죽고 나서 또다른 몸으로 우리에게 오는 것들, 5월의 태어남과 5월의 껴안음을(작가의 말). \"깊은 서랍에 잠들어 있던 편지를 꺼내 읽어내려갈 때\/지난 우리가 지금 우리에게\/들려주려 한 메시지를 찾아 읽을 때\/\/생일이 든 겨울이 가고 기일이 든 봄이\" 오는 것이다(24일 시).\u003cbr\u003e\n작약 네 송이. 깨끗이 씻어둔 화병에 물을 채우고 꽃을 꽂는다. 꽃을 준비하는 건 아이들과의 시간을 준비하는 시인만의 작은 의식이다. 처음이 많은 아이들. 작은 우연을 놓치지 않고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 오늘 너희에게 어떤 시와 이야기가 깃들까 궁금해하면서(「태어나서 처음」). 늦봄을 입은 아이들이 집으로 달려들어와 깨끗한 물을 꿀꺽꿀꺽 마실 때, 괜스레 심장이 간질거린다(「Dear young poet」). 시인은 아이들을 기다리며, 무슨 말이든 잘 들어주고 싶다고 되뇐다. 아이들의 말은 종종 느려지거나 멈춘다. 돌아가거나 엉킨다. 잘 들어준다는 건 아이들이 자기 말의 모양을 스스로 찾도록 기다려주는 일이다. 별뜻 없이 하는 말이라 해도 그 안에 든 작디작은 슬픔까지 알아주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시인은 글을 쓴다. 이맘때 지천으로 피는 꽃들을 핑계삼아 도망치고 싶을 때, 책상 한편을 지키는 꽃을 보면서. 절화가 다 시들기 전에 이 글을 완성하자고 마음먹는다. 말의 겉이 아니라 그 안쪽에 머무는 마음까지 살피면서(1일 에세이).","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026442133756,"sku":"9791124065471","price":19.1,"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4065471.jpg?v=1777317905","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4065471","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