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24168318","title":"단둥에서 내려요, 북한은 바라만 볼게요","description":"화려한 불빛 너머 멈춰진 시간을 마주하다\u003cbr\u003e\n■ 일상 탈출을 꿈꾸던 여행자, 국경의 도시 단둥으로 향하다\u003cbr\u003e\n\u003cbr\u003e\n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기계에 충전이 필요하듯, 성과 중심의 피로사회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자신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수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 1박 2일이라는 단기간에, 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해외여행지로 중국의 국경 도시 '단둥'을 제안한다. \u003cbr\u003e\n시중의 수많은 책방을 뒤져보아도 단둥과 관련한 가벼운 여행 에세이를 찾을 수 없었던 저자는, '없으면 내가 직접 쓰겠다'는 무작정의 용기를 가지고 단둥행 비행기와 고속열차에 몸을 싣는다.\u003cbr\u003e\n중국 여행의 관문인 대련에 도착해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숨결과 일제의 잔혹한 수탈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뤼순감옥'을 거쳐, 마침내 도달한 단둥역 광장에는 거대한 마오쩌둥 동상이 삼엄하게 우뚝 서 있다. \u003cbr\u003e\n저자는 위챗이나 알리페이 같은 중국 특유의 결제 시스템을 익히고, 한국보다 수배는 강력한 재난 수준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겪으며 마스크를 챙기는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인 줄 알고 찾아간 편의점 간판이 짝퉁 브랜드인 '남바 원'인 것을 목격하며 중국 특유의 짝퉁 문화인 '산자이 문화'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낸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압록강을 사이에 둔 극명한 대조, 눈앞에 펼쳐진 북한의 삶\u003cbr\u003e\n\u003cbr\u003e\n이 책이 가진 진짜 매력은 중국이라는 이국적인 문화 체험을 넘어, 그 너머에 존재하는 '북한 사회'를 육안으로 생생하게 목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대한민국 접경지역에서는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 철책만 볼 수 있을 뿐 북한 주민의 삶을 전혀 볼 수 없다. 반면 단둥은 압록강변을 걸으며 북한을 바라볼 수 있고, 유람선에 오르면 북한 신의주를 손에 잡힐 듯 아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공간이다.\u003cbr\u003e\n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화려한 불빛이 번쩍이는 중국 단둥의 거리와 달리, 압록강 너머로 바라본 북한 신의주의 풍경은 고요함과 적막감, 그리고 침체된 분위기가 감도는 '멈춰진 시간'의 세계다. 저자는 그곳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주민들, 압록강변에 모여 빨래를 하는 북한 주민들의 평범하고도 삭막한 일상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u003cbr\u003e\n단둥 시내 곳곳에 적힌 생소한 한글 간판과 거리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성조와 억양의 북한 말씨는 저자에게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안겨준다. 동시에 해외 출국이 국가의 통제하에 공무 목적으로만 제한되는 북한 사람들과 마주할 때 가질 수밖에 없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묘한 긴장감 역시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다.\u003cbr\u003e\n\u003cbr\u003e\n■ 이상과 현실의 고뇌, 그리고 우리가 마주해야 할 역사적 사명\u003cbr\u003e\n\u003cbr\u003e\n저자의 발걸음은 압록강변을 걷던 일제강점기 천재 시인 '백석'의 자취로 이어진다. 만주로 망명한 뒤 1942년부터 단둥 세관원으로 일하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했던 백석 시인의 무기력함에 감정을 이입하며, 저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방향성을 되묻는다. \u003cbr\u003e\n단둥 중리안호텔 창밖으로 북-중 교역의 요충지인 압록강대교를 줄지어 천천히 이동하는 트럭들을 바라보며, 인적 교류의 역동성이 거세된 국경의 삭막함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결국 이 여행의 종착지는 '통일'이라는 묵직한 화두로 귀결된다. 저자는 뤼순감옥에서 목숨 바쳐 나라를 되찾고 가난을 극복해 현재의 풍요를 물려준 선배 세대들의 희생을 되새긴다. 그리고 이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후배 세대들에게 분단된 한반도가 아닌 '통일된 한반도'를 물려주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엄숙하게 깨닫는다.\u003cbr\u003e\n이 책은 단순히 이국적인 풍경을 소비하는 관광 에세이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길 위에서 역사와 인문학, 그리고 분단의 현실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통일에 무관심했던 이들의 가슴속에 잊고 있던 민족의 미래를 복원해 내는 가장 특별하고도 깊이 있는 인문 여행 에세이다.","brand":"Bookstore 12","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0970915340540,"sku":"9791124168318","price":24.7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4168318.jpg?v=178652708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4168318","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