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book-9791124369012","title":"천번을 흔들려야 피는 꽃","description":"특수학급 교사의 학교생활 이야기\u003cbr\u003e\n\"특수교사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저를 믿고 맡겨 주세요.\"\u003cbr\u003e\n특수교사는 학교의 또 다른 엄마입니다\u003cbr\u003e\n- 외로운 길 위의 희망, 25년의 교실 일기\u003cbr\u003e\n\u003cbr\u003e\n\"장애인을 돕고 싶은 마음에 특수교육을 전공했는데 이렇게 외로운 일인 줄 몰랐어.\"\u003cbr\u003e\n20여 년을 함께 특수교사로 살아온 친구의 말입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패기는 때론 쓸쓸하고 아팠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왕따 시키려고 한 것도 아닌데 시스템이 그랬습니다. 장애인의 인권과 교육에 대해 나누기에 일반 교육이 짊어진 짐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특수교육과 일반 교육. 서로 다른 체계 안에서 통합을 이뤄간다는 게 나도 아이들도 참 쉽지 않았습니다. \u003cbr\u003e\n내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을 찾자 하였지만, 그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는 학부모님이 없을 때는 교사로서 무척 힘이 빠졌습니다. 과도한 요구를 하거나 아이를 괴롭힌다는 투로 비난하는 학부모 앞에서는 많이 흔들렸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3년 차 때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며 사표를 던질까, 생각도 했습니다. \u003cbr\u003e\n외로운 길을 26년째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세상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지금은 우리 아이를 기꺼이 자신의 반 학생이라고 생각해 주는 담임 선생님이 많아졌습니다. 우리 아이를 유령 취급하지 않고 잘못했을 때는 혼내 주는 분들도 계시지요. 가끔은 수학 시간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우리 반 아이가 너무 짠하다며 도와줄 방법을 묻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u003cbr\u003e\n학부모님들도 달라졌습니다. 특수교사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아봐 주고 감사하다고 인사도 하십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아이만 우선시하던 분이었습니다. 나와 3년 지내면서 이제는 같은 반 친구들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에 울컥하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어떻게든 어울리고 싶어 하는 우리 반 아이들과 부족하고 서툴지만, 함께 지내 주려고 노력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감동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되는데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싶습니다. \u003cbr\u003e\n\u003cbr\u003e\n그렇게 아물어 가던 내 마음은 2023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학부모와 교사 간의 분쟁이 전국적으로 쟁점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의사소통이 안 된다며 녹음기를 들려 보낸 학부모와 막말을 한 교사. 누구의 잘못이라고 꼬집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더 마음 아픈 것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지요. \u003cbr\u003e\n\"장애인은 죽어야 해. 장애인은 장애인끼리 모아 놓아야지. 특수학교로 모두 보내자.\"\u003cbr\u003e\n이제껏 조금이라도 더 장애를 이해시키고 통합하고자 했던 나의 26년이 낱낱이 부서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나에게 갑질을 했던 학부모와 관리자들이 생각나서 우울했습니다. 다시 개학이 오는 게 두려웠지요. 아무 잘못도 없는 해맑은 우리 반 아이들과 더없이 협조적인 학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u003cbr\u003e\n'다시 시작해야겠다.'\u003cbr\u003e\n학교로 돌아와 일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애 이해 교육'부터 시작했습니다. 잘못된 댓글들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이 세대의 아이들이 자랐을 때는 조금 더 성숙한 의식이 생겼으면 싶었습니다. 사춘기 때 한 번은 고민해 봐야 평생 그 기억으로 장애인에 대해 배려하고 나눌 테니까요. \u003cbr\u003e\n나는 특수학급 소속인 아이들만의 특수교사가 아닙니다. 내가 맡고 있는 이 학교의 모든 아이의 장애 이해 교육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에 더 무게를 실었지요. \u003cbr\u003e\n\u003cbr\u003e\n교실에선 우리 반 아이들이 나를 치유해 주었습니다. 더없이 순수하고 밝고 따뜻한 아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 시간을 기록하고 알려야겠다 싶었습니다. 특수학급이 불편하거나 낯설게 느껴지는 곳이 아니라 사랑이 피어나는 행복의 공간임을 보여 주고 싶었지요. 그래서 아이들과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u003cbr\u003e\n아직 통합 교육은 갈 길이 멉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지도, 배려하지도 못하니까요. 하지만 처음엔 완전히 왕따였던 특수교사가 조금은 학교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듯이 그렇게 바뀔 거라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세상과 특수교육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착하지만, 표현에 서툴러 주눅이 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과 조금은 더 친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u003cbr\u003e\n\"특수교사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저를 믿고 맡겨 주세요.\"\u003cbr\u003e\n내가 하는 이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와 부모의 상처, 친구들의 인성과 교사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brand":"My Stor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9092328095996,"sku":"9791124369012","price":21.3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30\/4681\/9068\/files\/9791124369012.jpg?v=1778697092","url":"https:\/\/bookstore12.com\/products\/book-9791124369012","provider":"Bookstore 12","version":"1.0","type":"link"}